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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현재, 자연·문화 공존… 무안으로 힐링여행"
무안의 시간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마제석기와 반월형 석도 등이 출토된 무안의 역사는 신석기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마한 영지였다가 신라 경덕왕 16년(757) 무안군이란 이름을 얻는다. 조선 500년간 읍성이 들어서며 위상을 공고히 하던 무안이 1897년 개항과 함께 무안부로 승격했으며 1969년 무안·신안 분리된 후 도청과 국제공항이 들어서며 남악 일대가 일약 신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무안군으로 '시공간 여행'을 떠나보자. ●식영정(몽탄면 호반로 562-15) 식영정은 한호(閑好) 임연(1589~1648)이 낙향해 지은 정자로 야트막한 둔덕 위에서 휘돌아가는 영산강을 굽어보고 있다. 시인‧묵객들의 강학 장소로 이용되던 식영정은 임연의 증손인 노촌 임상덕이 1900년대 초반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몽탄강(夢灘江)이라고 불리던 식영정 일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까닭에 조운선이 모여들어 번성하던 포구였다. 그런 만큼 전략적 요충이기도 했다. 몽탄강 이름도 왕건과 견훤의 전투에서 전래됐다. 고려 통일 전 왕건은 견훤을 치러 왔다가 도리어 포위 당해 위기에 처했다. 왕건이 전투 중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신령이 나타나 "대업을 이룰 사람이 한가하게 잠을 자고 있느냐. 지금 바닷물이 빠졌으니 어서 피신하라"고 꾸짖어 일어나보니 정말 바닷물이 빠져있어 몸을 피할 수 있었고 군사를 다시 정비해 파군교에서 견훤을 격파했다. 몽탄강이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꿈몽(夢)에 여울탄(灘)자를 써서 왕건이 꿈을 꾼 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조기석 문화관광해설사는 "영산강 하구언 공사 이후 지금은 일대가 들판으로 바뀌었지만 이전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상괭이(돌고래)들이 몰려다니던 곳"이라며 "임진왜란 때 명량대첩후 이순신이 수영(水營)을 물리자 왜군이 이곳까지 쳐들어와 김충수 장군등이 적을 맞아 싸웠던 격전지"라고 말했다. 몽환적인 비경을 품은 영산강과 식영정에는 해마다 일대를 뒤덮던 유채꽃 대신 지금은 양귀비꽃이 자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쉼'을 선물하고 있다. ●백로·왜가리 번식지, 무안읍 용월리 307-1 생태관광에 관심이 있다면 무안읍 상동마을 백로·왜가리 집단번식지도 들러 볼 만 하다. 매년 3~4월이면 동남아에서 월동한 백로와 왜가리가 찾아 번식하고 10월이면 다시 남쪽으로 날아가는 기착지다. 마을앞 연못에는 4000여 수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로와 왜가리가 왜 이 곳에 운집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들과 주민들이 이웃이 된 지는 오래전부터다. 하얀 옷을 입은 새들의 거처는 못 가운데 작은 숲 나무 위다. 날아갔다 돌아가 오는 무리도 있고 수면 아래 물고기를 주시하는 모습도 여유롭다. 전망대가 따로 설치돼 있지만 사람들과 새들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옥만호 장군 건립 '밀리터리 테마파크'(몽탄면 우명길 21) 색다른 볼거리로 밀리터리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다.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장군이 건립한 호담항공우주전시관으로 지금은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이름을 바꿨다. 옥만호(1927년 9월 2일생)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평양 근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하는 등 115회 전투 출격을 달성한 호국영웅으로 무안군 몽탄면 출신이다. 밀리터리테마파크가 바로 이곳에 있는 이유다. 옥 장군은 훗날 공군참모총장으로 승진했으며 주중대사, 13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야외전시장에는 18대의 실물 항공기와 전차, 장갑차 등 무기를 비롯해 그의 소장품, 전사(戰史)가 전시 돼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미국 NASA와 러시아 등 세계 항공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도 정리 돼있다. 대한민국 국군 교육, 홍보와 유격훈련, 참호 같은 체험시설이 있고 전시 장비 규모도 커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하다. 월요일은 휴무다. ●초의선사 탄생지(삼향읍 초의길 30) 삼향읍에는 초의선사 탄생지가 있다. 초의 대선사는 조선후기 침체된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선승으로 한국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이다. 시, 서, 화를 남겨 한국문화에 각인된 초의선사는 1786년 삼향읍 왕산리에서 태어났다. 15세때 나주 남평 운흥사로 출가 했으며 19세때 영암 월출산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다 큰 깨달음을 얻어 선승이 됐다. 강진 유배 중이던 다산 정약용으로부터 유학과 시문을 배웠으며 완당 김정희 등 당대 석학들과 종파를 초월해 교유했다. 무안군은 초의선사를 1997년 5월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초의선사 탄생지 현창사업을 본격 추진해 생가, 추모각을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차문화관, 차교육관, 차역사관, 다정(茶亭)등을 건립해 다인들의 다도 순례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일(음력4월5일)을 전후로 전국 다인들이 참여하는 초의선사 탄생문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지 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몽탄면 사옥길 12) 전통생활문화테마파크는 폐교를 활용해 조성한 레트로 관광지다. 재연해 놓은 옛날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1960~80년대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풍경, 시골장터, 대장간 등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문구점에서 파는 달고나 좌판까지 볼거리를 꾸며 놨으며 교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규모는 작지만 전시된 내용물의 밀도가 높고 정리가 잘 돼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자녀들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못난이 미술관(무안군 일로읍 상사바위길 125)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미술에 역설적으로 무안에는 '못난이 미술관'이 있다. 작가 김판삼씨는 "우리 마을 슬로건은 누구나 예뻐지는 못난이 마을'"이라며 "주민, 관광객 모두 함께 참여해 건축자재, 자전거 거치대 등을 미술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들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에 알맞은 재료를 구하는데 미술관은 재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작업 프로세스와 배치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미술관 이름이 '못난이'이니 창작 절차가 거꾸로 됐다고 이상할 것은 없다. 김씨는 "실내작품은 브론즈나 인조대리석을 이용하지만 실외는 스티로폼을 비롯해 버려진 생활 쓰레기가 주재료"라고 말했다. 그의 작업 절차가 거꾸로이 듯 작업 패러다임 또한 역설적이다.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돋보인다'는 생각으로 미술을 상대적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이 작품세계를 추구했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인체 위주 사실주의 작품을 추구했다. 어느 순간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대한 반감이 일었다. '외모 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을 추구해 보자'는 시도로 이어졌다. 그는 "내 작품은 못생겼지만 그 못난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의 아름다움"이라며 "관람객들이 웃고 돌아갈 수 있도록 쉽게 접할수 있도록 제목을 붙였던 게 관객과 공감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미술관 벽면에 적혀 있는 짧은 글 속에 함축 돼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완벽하다면/이세상의 '美'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부족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美'가 존재하는 것이며/'美'가 아닌 것을 우리는 쉽게 못난이라고 부릅니다/못난이…/뚱뚱함과 찢어진 눈, 낮은 코, 곱슬거리는 머리/이것은 분명 우리 눈에 보이는 선입견일 것입니다/아름다움은 과거의 뮐렌도르프 비너스 처럼 한 시대를 흘러가는 트랜드일지도 모릅니다/(중략)/우리는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아름다움을 찾게 된다는 것을 잊고 살아갑니다/외형적 美와 함께 내면적인 美까지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을 꿈꿔봅니다' 2016년 10월 문을 연 못난이 미술관은 못난이 아트월만들기, 나만의 머그컵만들기, 맞춤형조형체험, 에코백만들기, 손모형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미술관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무안 맛집 – 무안낙지특화거리(무안읍 무안로 497-1 일대) 무안 최고 특산품은 뭐니뭐니해도 낙지다. 낙지는 한때 목포, 영암 앞바다의 갯벌에서 많이 잡혔지만 금호방조제 건설 이후 무안 갯벌에 집중되고 있다. 다리가 가늘어 세(細)발낙지로 불리는 무안 낙지는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한데다 씹을수록 맛이 나는 까닭에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무안 공영터미널 뒷골목이 낙지골목으로 인근에서 잡은 낙지로 만든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제철은 겨울이지만 사시사철 찰진 식감과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나주 한수제 명품 호수 산책로 물레길 개방
벚꽃 명소로 사랑받는 나주 진산인 금성산 초입 경현동 한수제에 명품 호수 산책길이 조성됐다. 나주시는 경현동 한수제 수변 데크길 조성사업을 통해 개설한 '한수제 물레길'을 오는 25일부터 시민들에게 본격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한수제 물레길은 지난 2018년 국토부 지역개발사업인 '나주 금성산 숲체원 진입도로·한수제 수변공원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00억원이 투입됐다. 데크가 설치된 물레길은 너비 2m, 길이 800m로 기존 한수제 임도와 연결해 총연장 1.8㎞의 순환형 산책로로 조성했다. 봄이면 잔잔한 호수 위를 걸으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물레길 주변에는 왕벚나무, 배롱나무 등을 식재했으며 호수 조망 데크에는 침대형 의자와 야외탁자,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안락한 휴식 공간으로 연출했다. 여기에 사각형 기둥 형태의 LED바와 열주등을 데크길에 설치해 안전과 야간 경관을 동시에 도모했다. 시는 물레길에 이어 금성산 입구인 경현동 한수제 우안길에 시민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인공폭포도 조성하고 있다. 정찬균 나주시 부시장은 "천혜의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를 간직한 한수제 물레길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산책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한수제를 품은 금성산을 명품 관광·레저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사업 '전남마을로 프로젝트' 호평
전남 대표 청년일자리 사업인 '전남 마을로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까지 4000여 명이 참여, 6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마을로 프로젝트'란 마을기업·사회적기업에 인건비를 보조하며 청년 채용을 돕고 마케팅·사업화·네트워크구축 등을 지원하는 청년일자리사업이다. 5년째 시행중인 이 사업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산업 확산으로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개선점 등에 대해 살펴봤다. ●블루이코노미 청년일자리 프로젝트 '성과'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청년이 선호하는 언택트, 드론, 2차전지 등 4차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블루이코노미 청년일자리 6대프로젝트'를 기획·추진했으며 행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 결과 870개 일자리를 창출 했으며 수도권 기업 10개사 유치, 197명 청년 전남 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청년이 선호하는 분야 일자리 선제 창출 △사전교육 강화를 통해 전문성 부여·중도이탈 최소화 △성장가능성 있는 우량기업을 선별·우선 지원 등이 바탕이 됐다. 올해는 기존 6대 프로젝트를 세분화·보완하며 블루이코노미 청년일자리2.0을 추진중이다. 블루이코노미 청년일자리2.0은 사업비 190억원 투자·800개 일자리를 창출 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양성 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도제취업패키지 △탄소중립 스마트그린프로젝트 △전남 툰 일자리 사업 △창업지원 사업 △창업후속지원 사업 △데이터기반 온라인마케터 양성사업의 7개의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 녹색에너지, 탄소중립, 애니메이션, 창업·창업후속지원, 빅데이터 등 분야에 청년일자리를 제공하며 도내 주소지를 둔 청년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사전직무 교육, 멘토멘티, 컨설팅, 직장 적응훈련 등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참여 청년은 월 최소 200만원의 급여(창업은 연1500만원)를 받으며 기업은 인건비 20%를 부담하게 된다. 일부 사업의 경우 2년 근무기간을 마치면 인센티브 1000만원을 제공하며 전남 정착을 지원한다.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 비대면 산업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분야 인력수요가 급증 추세다. 스타트업체의 경우 초기 인건비부담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기업에 인건비를 보조해주며 100개 청년일자리를 창출한다. 청년은 사전교육➡현장인턴➡정규직채용 순서로 참여하며 빅데이터 분석·처리·가공 등 업무를 수행한다. △신재생에너지 도제취업패키지 이차전지, ESS, 전기차충전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청년에게 '스위스식 맞춤형 도제교육(1:1직장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까지 연계시켜준다. 100개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현재 참여 청년을 추가모집 하고 있다. △탄소중립 스마트그린프로젝트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팩토리, 탄소중립 관련 기업에 청년일자리를 100개를 제공한다. 참여 청년은 탄소감축 분야, ESG경영, 스마트 공장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향후 유망직종인 탄소관리 전문가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전남 툰 일자리 사업 툰 일자리란 애니메이션, 웹툰, 카툰 기반 디지털콘텐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남 소재 애니메이션 기업 부재에 따라 취업희망 청년의 서울·수도권으로 유출을 막을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 관련 25개 기업을 순천에 유치함에 따라 청년들이 전남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남은 툰일자리사업 전신인 콘텐츠산업리쇼링 프로젝트에 힘입어 순천에 애니메이션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센터가 유치되면 전남이 애니메이션 산업의 메카로 발돋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지원·창업후속 지원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 210명에 창업을 지원한다. (창업 150명·후속지원 60명) 지금까지 소규모(30명)로 창업지원사업을 진행 했지만 올해부터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3월 예비창업희망자 350명을 대상으로 창업부트캠프를 개최했다. 2박3일 교육훈련과정과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150명이 최종 선발됐다. 초기 창업뿐 아니라 창업 후 일정기간(7년) 이내 창업자도 컨설팅, 임차료, 멘토링 등을 지원받아 창업 자생력을 높일 예정이다.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마케터 지원사업 공공기관, 지역주력산업, 특산물, 6차 산업의 비대면홍보, 영상콘텐츠 개발 등 언텍트 기반 융합형 인력양성을 도모한다.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 유통분야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200개의 청년일자리를 제공한다. 청년들은 특산물・6차산업 콘텐츠 개발, 기획・홍보·마케팅 데이터 분석·관리 서비스 관련 마케팅·홍보콘텐츠 발굴 특산물·생산품·6차산업 비대면 콘텐츠 활용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 등 업무를 수행한다 이 밖에 전남도는 마을로 프로젝트 종료에 대비해 마을기업·사회적기업 관련 일자리를 지속창출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청년과 소통을 통해 전남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건섭 전남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산업구조 전반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청년 유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청년 이탈 원인을 종합 분석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가능하고 기업과 상생 가능한 청년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황룡강 10억송이 꽃물결 (洪)길동무 꽃길축제
정든 친구와 오랫만에 만난 것처럼 반갑다.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가 20~29일 열린다. 코로나19로 멈춘 지 꼬박 3년 만이다. '황룡강 꽃강, 다시 떠나는 쉼(休)'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개‧폐막식 대신 소규모 공연과 전시, 버스킹 등 '소확행' 콘셉트다. 휴식과 치유가 있는 장성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를 100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걷기족·관람족·목적 따라 주차 따로! '처음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황룡강 꽃길은 사실, 보기보다 제법 길다. 3.2㎞ 강변에 10억 송이 계절꽃이 피어난다. 꽃 감상을 하려면 마실 물과 발이 편한 운동화, 모자, 수건 등을 챙겨야 한다. 효율적으로 축제를 즐기려면 주차를 어디에 할 것인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다. 장성군은 축제 현장에 총 11곳 주차장을 마련해 놓았다.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는 '봄꽃을 보면서 강변을 걷는' 축제로 옐로우시티 스타디움 또는 문화대교 인근에 차를 대고 상류지역인 황미르랜드까지 '발도장'을 찍어볼 것을 권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꽃내음 가득한 강변을 거니는 경험은 황룡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 이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장성대교 방면에 주차하면 된다. 생태공원 일원은 옛 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이 운영되는 축제의 핵심 장소다.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기에 좋지만 주말에는 인파가 집중돼 주차가 만만치 않다. 인근 도로가에 사선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앵무새 체험부터 전동열차까지…온 가족 즐길 체험거리 가득 황룡강 옛 공설운동장은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괜찮은 선택지다. 축제기간 내내 목공 생활용품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색다른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시선을 끈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참여 주민들이 앵무새 체험, 쿠키 만들기, 편백리스 제작, 메뚜기 잡기 등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앵무새 체험은 무료이며 나머지는 이벤트 종류에 따라 소정의 체험비가 책정돼 있다. 운동장 중앙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 범버카와 바이킹, 미니기차 등 놀이기구도 사설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2000~4000원 선이다. 황룡강 꽃길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전동열차(5000원)와 장성대교 인근에 마련된 수상 자전거(4000원)도 재미를 더해 준다. 동화 속 배경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힐링허브정원에서는 캘리그라피, 멀티블럭, 페이스페인팅 체험, 화훼포토존(사진찍기 체험)이 기다린다. ●20일 동춘서커스 개막 공연…장안교 등 곳곳 '버스킹' 공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첫날 20일 오후 6시30분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동춘서커스 개막 공연이 열린다. 난타, 대금 연주 등 식전 공연도 예정돼 있다. 사전예매를 통해 모든 좌석이 매진돼 양해 바란다. 주말에는 문화예술인과 버스킹 공연팀의 라이브 음악 연주가 흥을 돋운다. 국악, 밴드, 클래식, 포크 등 공연이 생태공원 내 소공연장과 문화대교, 장안교, 힐링허브정원에서 관객과 만난다. 축제 마지막 주 토요일 28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황룡강에 산다는 황룡 '가온'의 전설을 다룬 창극 공연 막이 오른다. 동학농민운동(황룡촌 전투) 등 역사적 사실을 전통 창극의 어법과 뮤지컬을 접목해 새롭게 표현한다. 공연 시간은 오후 4시, 7시다. 힐링허브정원과 장미터널 앞에는 지역 예술인들과 동호회 회원들이 마련한 작품, 분재, 야생화 전시도 진행된다. ●포인트 정원마다 꽃 활짝…인생샷 핫플 황룡강에 왔으면 10억 송이 봄꽃 매력에 푹 빠져 봐야 한다. 꽃양귀비와 안개초, 금영화,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노랑꽃창포 등이 조화를 이룬 강 풍경이 장관이다. 강변 곳곳 조성된 포인트 정원도 매력적이다. 장성군은 생태공원과 수국터널, 서삼장미터널 등 10곳에 포인트정원을 조성했다. 꽃물결이 흘러 내리는 듯한 유앤아이가든은 올해도 방문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의 장미'로 꽃단장한 장미터널을 지나면 웅장한 모습의 황룡강 폭포가 이목을 끈다. 높이 10m·폭 20m 규모 인공폭포로 물줄기를 따라 화려한 조명과 물안개가 드리워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폭포 뒤편 동굴이 있어 폭포수 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수 있다. ●푸드트럭, 먹거리부스 운영…황룡강은 매점도 '간식 맛집' 꽃강 거닐고 사진촬영도 하며 '영혼의 충만함'을 느꼈다면 허기진 뱃속을 다스려 봐야 할 때다. 옛 공설운동장 둑길 쪽 커피와 아이스크림, 솜사탕, 닭강정, 닭꼬치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먹거리부스가 운영된다. 장미터널 아래와 장안교 인근 매점에서도 간식 구입이 가능하다. 장미터널 아래는 떡볶이 등 분식, 장안교 앞은 즉석라면과 와플 등이 인기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장성군이 제작한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 리플릿을 참고하면 된다. 인근 지역 음식점 36곳 연락처와 대표 메뉴가 소개돼 있다. 황룡강 봄꽃과 예술, 개성 넘치는 체험행사가 가득한 올해 황룡강 (洪)길동무 꽃길축제는 코로나19 일상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소규모 공연과 체험 위주로 축제를 구성했다"며 "불편함 없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청결한 환경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가거도 유적·민속문화>'웅장·남성미'…전설·설화 곳곳 서린 '남도의 보고'
'우뚝 우뚝 뾰족뾰족 기이하고 괴상하여/사람인가 귀신인가 귀신아닌 부처인가/내 평생 좋은 글귀 그대 위해 아꼈더니/정작 시 쓰려니 감히 붓을 못들 것네.' 가거도를 노래한 어떤 시인의 시다. 홍도를 여성적인 섬이라고 한다면 가거도는 웅장하고 거대한 남성적인 미를 지닌 섬이라 할수 있다. 가거도 8경을 따라가 봤다. ● 제1경 독실산 독실산은 해발 639m로 신안군에서 제일 높다. 등산코스로도 최적지다. 산에 오르면 구름이 산허리를 둘러싸고 있고 독실산이 반공중에 떠있는 듯하다. 독실산을 서남해 스카이웨이 코스 중 으뜸이라 부르는 이유다. 고산지대 식물인 풍란(대엽·소엽), 석곡(죽란), 새우란, 춘란을 비롯해 천리향나무, 산살구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여름에도 얼음 어는 곳이 있어 얼음을 떼다가 생선을 냉동하기도 했다고 한다. 독실산을 산빙고라고도 부른다. ●제2경 회용산과 장군바위 회용산과 장군바위는 가거도 창조설화를 형성한 곳이다. 1구마을을 품에 안고 서쪽과 동쪽을 출입하고 있다. 용왕의 아들이 부왕의 중벌을 피하기 위해 뭍으로 오르다 미처 오르지 못하고 발신은 바다에, 반신은 뭍에 자리잡은 회용산은 용의 머리인 선녀봉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 내려 용의 꼬리 부분인 녹섬에 이르고 있다. 이 형상이 흡사 용이 뭍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해서 '회용산'이라 부르게 됐다. 암벽으로 형성된 산기슭에는 활엽수, 침엽수, 동백, 구슬 잡밤, 후박나무 등이 울창하게 자생하고 있다. 봄철 살구꽃, 동백꽃 등이, 가을엔 단풍으로 물들며 절경을 이룬다. 바다위 회룡산 그림자가 비치면 마치 두 마리의 용이 살아 움직인 것처럼 보이는 모습 역시 장관이다. '장군바위'는 1구 마을 동쪽에 솟아 있다. 산봉우리는 나무들이 울창해 한폭의 그림 같고 '굴섬'이라는 동굴도 있다. '장군바위'는 파도를 막아내며 대리(1구)마을을 보호해 주고 있다. '녹섬'은 회용산 줄기 끝부분으로 용의 꼬리가 물위에 살짝 드러 내놓은 모습이다. 서남풍 거센 파도를 막아주며 낚시가 잘돼 어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3경 돛단바위와 기둥바위 녹섬을 지나 서쪽 1㎞를 거슬러 올라가면 '돛단바위'가 있다. 돛을 달아 놓은 것 같은 바위들이 물위에 떠있어 절경을 이룬다. 뒤에 있는 돛은 직사각형으로 높이 20m, 넓이 10m이며 앞 돛은 삼각형으로 높이 15m, 넓이 6m다. 마치 돛이 바람을 태운 듯한 모습이다. 돛단 바위로부터 1㎞ 거슬러 올라가면 '기둥바위'와 '신녀 빠진녀'가 나온다. '기둥바위'는 높이 40m로 제주도 외돌바위 처럼 물위에 솟아 있다. '돛단바위'와 '기둥바위'에는 설화가 얽혀져 있다. 어느날 배 한척이 이곳에 피항해 왔다. 배에는 용모 단정한 미남 청년이 타고 있었다. 이곳에 사는 신녀가 청년을 보자 한눈에 반해 버렸다. 둘은 사랑의 보금자리를 짓고 지냈다. 그러나 청년이 돌아가야 할 사정이 생겨 돌아가려 했다. 화가 난 신녀가 파도를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고 말았다. 청년은 죽고 침몰된 배의 돛만이 남아 지금의 돛단바위가 됐다. 신녀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달래려고 짓던 집마저 허물어 버렸다. 지금의 기둥바위가 바로 허물다 남은 흔적이라고 한다. 신녀 역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물에 뛰어 들어 목숨을 버렸다. 기둥바위에서 얼마되지 않는 곳에 신녀 빠진여가 있다. ●제4경 섬등반도 절벽과 망부석 섬둥반도를 2구 마을 동쪽으로부터 뻗어 내린 기암절벽 반도로 장엄한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절벽 바위 사이에 원추리 백합, 들국화 등이 자생하고 있어 조화를 이룬다. 섬등반도 중간 지점에서 20m 떨어진 곳에 '망부석'이 있다. 아낙네가 아기를 안고 바다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태다. 섬등반도가 망부석을 감싸주고 있는 듯 조화를 이룬다. 이 설화가 마치 가거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해 '동병상련'의 애수를 느끼게 한다. ●제5경 구곡 앵화·빈주암절벽 독실산으로부터 뻗어 내려온 V자형 골짜기 안에 또다시 크고 작은 아홉 개 골이 있다. 이곳을 '아홉골네미', 또는 구곡이라고 부른다. 골짜기에 산 살구꽃나무가 밀생하고 있다. 봄철 안개가 독실산 중턱을 감고 돌아가던 독실산은 하늘에 떠있는 것과 같고 울긋불긋 곱게 피워날 살구꽃은 V자형 액자 속에 한폭의 그림을 담아 놓은 것과 흡사하다. 조선시대 명화 '꿈에 본 도원'을 연상케 한다. 아홉골에 뻗어있는 빈주암의 장엄함은 신의 조화가 아니고는 엄두도 낼수 없는 자연의 극치라고 할수 있다. ●제6경 소등 일출·망향바위 '소등'은 밝아오는 산비탈이라는 뜻이다. 아침 해가 떠오르면 산비탈이 먼저 밝아온다고 해 부르게 됐다. 지금은 발음나는데로 '소퉁'이라 부르고 있다. 이곳에는 길이 1.5㎞, 넓이 30∼35m 가량 검정자갈과 묵석이 깔여 있으며 산비탈 바위 틈바구니에 물이 솟아 오르고 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차가우며 겨울에는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으며 조류가 완만해 해수욕으로도 적합하다. 바다 가운데(해변 10m지점)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신선바위 또는 망향바위라 부른다. ●제7경 남문·해상터널 1구마을에서 동쪽으로 배를 타고 돌아가면 남문이 나오고 그 맞은편 용바위가 있다. 용바위 머리부분인 물성말(물쌘끝)에서 높은 파도가 용머리에 부딛쳐 물보라를 일으키면 마치 용의 입에서 하얀 안개를 품어 내는 것처럼 보인다. 가거도에서 조류가 가장 거센 곳이다. 남문에 용이 드나 들었다 해서 '용문' 또는 남문이라 부른다. 물성말(물쌘끝)을 거슬어 올라가면 '몰둥게' 절벽이 나온다. 해발 250m에 달하는 이 절벽은 칼이나 톱으로 잘라 놓은듯 보인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용개'에 이른다. 용이 놀았다 해서 용이 놀던 개라고 부른다. 암초를 더듬어 들어가면 '해상터널'이 나온다. 이 자연터널은 15톤급 소형선박이 통과할수 있는 60m의 큰 동굴이다. 터널 양벽에 있는 기암괴석이 사람의 형상 또는 불상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8경 구굴도 구굴도는 가거도 서북방 등대 앞바다에 산재한 군도. 대구굴도, 소구굴도, 개린여, 두억여, 거물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구굴도는 물새들의 낙원이며 철새 도래지다. 물새들이 모여 번식하는 철새 도래지로 섬 주위에 가면 '쿨쿨쿨쿨' 소리내는 새들의 울음소리가 장관을 이룬다. 최초에는 '쿨쿨도'라고도 불렀으며 한자 표기로 '구굴도'라 했다. △대구굴도 대구굴도에는 첨암(칼바위), 외항선 선미처럼 생긴 암벽 (다리취)이 경관이 아름답다. 국국도에는 뿔쇠오리와 바다제비, 구쿠, 동희귀조류등이 번식하고 있다. 문공부에서 철새도래지 보호구역 및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암괴석도 볼만 하지만 낚시포인트가 많아 전국 낚시 애호가들이 줄을 잇는다. △소구굴도 소구굴도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누에머리 바위가 있는데 파도가 부딪쳐 물보라를 일으키면 마치 누에가 입으로 명주실을 뽑아 내는 것처럼 보여 장관을 이룬다. 소구굴의 누에머리 암벽 낚시 포인트에는 다근바리가 많이 잡힌다. 170∼190㎝ 대어(돗돔)가 잡힌 적 있어 낚시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린여 개린여는 구굴도(대소)보다 작은 섬이면서도 위에 올라가면 1000㎡나 되는 석광장이 있어 캠프 장소로 적합하다. 1970년 이전만 해도 이곳에 해표(바다표범)가 서식 했었으며 일제때 남획하는 바람에 사라지고 없지만 가끔 무리지어 나타나기도 한다. 개린여 오른쪽 섬 꼭대기에 직경 60㎝의 구멍이 바다 밑까지 뚫려 있다. 용이 이 구멍을 통해 승천했다고 해서 '용출구'라 한다. △거북바위 대구굴도와 개린여 사이 작은 암초가 있고 암초 위에 바위가 있다. 이 바위가 거북바위인데 거북이가 기어가는 형상이다. 이 곳이 용궁과 가까운 곳이라는 속설 덕택인지 100㎏이 넘는 고기들도 잘 잡히고 한다.
나주혁신도시 SRF 반대 정책협약 '선거판 변수'
6·1지방선거를 14일 앞둔 나주에서 '혁신도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 해결을 위한 후보자 정책협약이 선거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주 인구(11만6300여명) 33.6%(3만9200여명)를 차지하는 혁신도시(빛가람동)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에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17일 나주 SRF사용저지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혁신도시 최대 현안인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반대 운동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이웃 대도시인 광주광역시 쓰레기 대량 유입과 소각으로 건강권과 환경권 침해를 우려한 나머지 SRF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발전소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100%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년 8개월을 끌어오고 있는 나주 SRF발전소 가동을 둘러싼 갈등은 그간 민관협력거버넌스 운영, 국무총리실 개입,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중재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는 사실상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나주 SRF사용저지 공대위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조합협의회(광전노협)는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을 대상으로 정책협약을 하고, 당선되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나주SRF공대위는 오늘(17일) 오후 6시 30분 빛가람호수공원에서 '제8회 지방선거 SRF 해결 정책협약식'과 'SRF 가동 저지 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공대위는 이날 협약식에 앞서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을 통과한 시장·도의원·기초의원 예비후보 사무소에 등기우편으로 협약식 취지를 알리는 공문과 공개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일부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공대위 측이 발송한 우편물을 2차례까지 반송한데다, 질의서 문답 회신 최종 시한인 지난 13일까지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협약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대위는 'SRF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협약' 대상 기준을 'SRF 발전소 즉각 가동 중단'에 찬성한 후보들을 1순위로 선정했고, 자체 판단을 통해 '선가동 후조치' 의견을 제시한 후보들은 모두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협약에서 제외된 후보들의 경우 지역 최대 현안인 SRF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처럼 비쳐질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혁신도시 표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 SRF사용저지 공대위 관계자는 "등기우편물과 SNS 밴드 공지 등을 통해 지난달부터 충분하게 검토할 시간과 기회를 준만큼 마감 시한이 지나서야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들에 대해선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서 주장하는 처음부터 배제 후보를 정해놓고 정책협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관계에서 벗어난 주장"이라면서 "추진 과정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모두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 묘도 일대 '에코 에너지 허브'로 바뀐다
여수시 묘도(猫島) 일대가 전남도·여수시·여수산단기업 및 발전공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를 표방하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로 조성된다. 15일 전남도와 여수시, 한양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발생량의 12.4%를 차지하는 903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그 중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산업단지 중 탄소배출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중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21일 전남도,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GS칼텍스·롯데케미칼·LG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 기업을 비롯해 묘도에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Hub) 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인 한양 등이 모여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 4월27일 발표된 신정부 '균형발전 지역공약' 전남도 과제에도 반영돼 있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여수시 묘도(312만㎡)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생산·유통·활용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5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양은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LNG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에는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반출) 터미널 등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 단지 등이 들어서는 '그린에너지 사업' △LNG 거래소와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오는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Hub'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그린에너지 사업의 핵심은 한양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만㎘ 규모의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되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단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가 함께 조성되면 전남권 그린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활성화되려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가스배관시설이용 협의(천연가스배관 인입 등)를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과 함께 묘도에서 생산된 수소 및 암모니아 등을 여수산단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해상 파이프랙 건설에 재정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묘도에 '에코 에너지 허브'가 조성되면 전남도 지역의 균형발전 및 고용유발 14만3000명, 생산유발 31조원의 효과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대규모 그린 발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기 위한 여수·광양만권 송전 전력계통 보강, 묘도에 대한 수소전용항만 지정 및 항로 준설,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산단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묘도 국가산단 지정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포시, 쾌적한 관광환경 조성 '나들이 하기 좋은 도시' 만든다
목포시가 나들이하기 좋은 관광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목포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5월부터 10월까지 근대역사관1·2관, 춤추는바다분수, 유달유원지 등 주요관광지 18개소에 방역·관리요원 46명을 배치해 친절하고 쾌적한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위생업소 지도도 강화한다. 불친절·부당요금·남은 음식 재사용 등 불법 영업행위를 상시 점검하고, 토·일요일에는 특별 점검반을 운영해 호객행위를 불시 단속한다. 평화광장 등 주요관광지와 목포역·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청결도 강화한다. 지난 13일 공무원, 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불법광고물 정비 등을 실시했다. 목포는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와 봄나들이객 증가로 5월 들어 평화광장, 유달유원지, 삼학도 등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2022 목포해상W쇼 신규작품 쇼케이스'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평화광장의 춤추는 바다분수를 매일(월요일 휴무) 공연한다. 5월과 9~11월은 평일(화, 수, 목, 일) 2회(저녁 8시·8시 30분)와 주말(금, 토) 3회(저녁 8시·8시30분·9시)를, 6~8월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3회(저녁 8시·8시30분·9시) 각각 운영한다. 해상W쇼는 오는 6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개최할 계획이다. 원도심에서는 오는 10월까지(8월 제외) 매주 토요일마다 '2022 생생문화제'가 열린다. 올해 생생문화제는 '목포 명물 옥단이! 잔칫집으로 마실가다!'와 '목포 개항장 시간여행'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각각 격주로 진행된다. '목포 명물 옥단이! 잔칫집으로 마실가다!'는 이동형 거리극으로 옥단이가 들려주는 문화재 해설과 옥단이 인형 만들기 등이 진행되며 '목포 개항장 시간여행'은 근대인물이 등장해 문화재를 해설하는 문화재 투어와 재현된 개항장 거리 공연을 펼친다. 목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관광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도시로 이미지 확립을 위해 관광객 수용 태세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다시 만나 좋네"…2년만에 '활기' 되찾은 노인복지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18일 전면 해제되자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이 다시 문을 열었다. 2년 여 만에 다시 만난 노인들은 간만에 안부를 물으며 활기를 되찾고 있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경로당과 복지관을 '내집'처럼 이용해왔던 노인들은 집에만 머물거나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게 전부였다. 다행히 거리두리 해제로 운영이 재개된 경로당에서는 함께 식사도 할 수 있고, 대면 프로그램도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노인 영양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전남도 내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경로식당 운영을 재개했다. ●곡성군, 공동급식·보성군, 사랑의 밥차 운영 곡성군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영농철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재개한다. 곡성군은 영농철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리원과 배달업체 등에 대해 위생교육을 진행했다.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은 농번기철 여성 농업인의 가사 부담, 1인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식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추진된다. 보성군도 지난 4일부터 주 2회 수, 금요일 '사랑의 밥차' 운영을 재개했다. '사랑의 밥차'는 경로당 이용자 수가 30명 이상인 경로당에서 진행되며 연말까지 30회 진행될 예정이다. 보성군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경로당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도록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발달 등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남군, 건강증진·일자리 사업 활기 지난 2년간 소홀했던 건강증진사업과 일자리 사업에도 다시 활기가 맴돈다. 해남군은 마을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를 통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위해 올해 34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와 냉난방비, 중식비, 부식비, 정부양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편의와 관절 건강을 위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해 354개소 경로당에 식탁을 확대 보급해 공동식사 등에 편안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르신 여가 활동이 재개되자 읍·면분회 등 26개 경로당에 전문강사를 파견해 건강관리, 노래교실, 취미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5개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등 활기찬 노인활동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안군, 읍면별 안전 보건교육 신안군은 지난 9일까지 노인 일자리 참여자 2100여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읍·면별 안전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참여자 교통안전 수칙, 건강관리 및 감염병 예방수칙과 치매예방 웃음코칭 등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이뤄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고령의 참여자가 도로에서 활동하는 환경정화 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교통 안전수칙에 대한 내용을 중요시 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노인여가복지시설 운영 중단으로 외로움에 시달린데다 섬 지역 어르신의 애로사항을 감안해 지난달 18일부터 경로당 9179개소, 노인복지관 28개소, 경로식당 153개소에 대해 운영을 재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운영 전면 재개로 그동안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던 어르신들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고독감을 해소하시길 바란다"며 "언제든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 가능성 등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4차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은 현재 3차 접종 완료자만 이용이 가능하다. 칸막이, 띄어 앉기 등 조치가 가능한 시설에 한해 제한적 식사와 비말 발생이 적은 프로그램만 허용하고 3차 미접종자는 비대면으로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가야금병창·토크 콘서트… 5월 '문화'로 채운다
순천시가 가정의 달인 5월을 공연부터 참여형 프로그램까지 '문화'로 꽉 채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순천시는 (사)낙안읍성 가야금병창 보존회(이사장 이영애)가 주관하는 '제14회 낙안읍성 전국 가야금병창 경연 대회'가 오는 21일, 22일 이틀간 낙안읍성 객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 경연 부문은 초등부(개인·단체), 중등부, 고등부, 신인부(개인·단체), 대학부, 명인부 8개 부문으로 21일 비대면 예선을 시작으로 22일에는 대면으로 본선이 치러진다. 명인부 대상은 국회의장상, 금상은 국무총리상이 수여되며, 대학부 대상은 문체부장관상, 고등부 대상은 전남도지사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순천시 또는 낙안읍성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오는 18일 18시까지 (사)낙안읍성 가야금병창보존회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오는 28일에는 복합문화공간 '기억공장 1945'일원에서 5월 문화가있는 날 행사가 개최된다. 순천시의 민간협업파트너로 선정된 디투문화공동체가 진행하는 이번 5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야외스케치 - 봄바람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직접 창작활동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구성된다. '5월의 마중'전시작가인 이재정 작가와의 토크콘서트로 도슨트(전시해설) 투어 진행 후 시민과 함께 전시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으며, 축하공연으로는 청춘마이크 '바리칸토'의 뮤지컬음악이 함께 한다. 문화가있는날 사전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기억공장1945 야외에 설치된 대형 캔버스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로잉하는 '동그라미만 그려도 괜찮아, Just do it!'이 진행되고 있으며, 화이트월 시민 예술가 그림 릴레이 '내가 그린(Green) 정원'은 순천 정원을 주제로 하는 그림 릴레이 프로젝트로, 순천시 3곳에 대형 캔버스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아트 굿즈제작 그림 공모전 'OMG! 내 아이가 그린 그림이 아트 굿즈가 된다고?'는 순천시 초등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에코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공모전을 통해 20명을 선정하여 진행된다. 이어그리기 콘서트 : 마음 릴레이는 5월에 총 두 번의 작가와의 만남 토크콘서트가 기획되었으며, 오는 14일에는 'Blue Ocean Light'전시 작가인 김가을 작가와 함께하는 도슨트(전시해설) 투어,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비밀 액자 만들기'가 진행된다.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버블타이거의 재미와 감동, 동심의 세계로의 추억을 선물할 화려한 버블쇼가 진행된다. 각 프로그램의 참여는 선착순 온라인접수로 마감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디투문화공동체 블로그와 전화문의(070-4902-826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양시, 정부합동평가 도내 '종합 1위' 영예
광양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년 정부합동평가'(2021년 실적)에서 도내 22개 시·군 중 종합 1위를 달성해 최정상의 위치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광양시는 종합 1위 선정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로, 총 1억7500만 원(포상금 2500만원, 상사업비 1억5000만원)을 지급받는다고 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시행하는 정부합동평가는 한 해 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국가 위임사무, 국고보조 사업, 국가 주요시책 등 5대 국정 목표 116개 지표를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는 전남도가 시·군 실적이 비교 가능한 지표 101개에 대해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매년 재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시는 정량평가 부문에서 △사회적경제분야 우선 구매율 △중앙부처 건의 규제 발굴 및 개선 실적 △혁신구매목표 달성 실적 △지역사회 치매관리율 △지자체 수행 발주공사 사고 사망자 수 실적 △다문화가족 지원서비스 이용률 △도로명판 확충 등 80개 지표 중 79개 목표를 달성해 98.7%라는 높은 달성률을 거뒀다. 그중에서도 3년 연속 정량평가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한 기관으로 평가받았다. 정성평가 부문은 △마을기업 '해봄'의 마을공동체 소득 창출에 대한 사례 △공동주택 주거환경 개선사업 보조사업자 선정 심사기준을 조례에 명시한 사례 △충무계획 수립 인용에 대한 사례 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전남도 우수사례로 13개가 인용되는 성과를 냈다. 광양시는 그동안 정성 부문 우수사례 전문가 컨설팅, 사례발굴 및 추진상황 보고회, 목표 미달성 지표 대책보고회 등 부시장을 중심으로 실적 제고를 위한 단계별 대응전략을 펼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종합 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 직원이 모든 영역에서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결과로, 보람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정 성과 창출을 위해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2022년 실적 역시 최우수기관을 목표로 우수사례 발굴, 맞춤형 컨설팅 추진, 지표별 촘촘한 행정체계 구축 등 선제적 평가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목포로 봄나들이 오세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목포시가 풍성한 콘텐츠로 봄나들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목포가 만족스러운 봄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목포해상W쇼…6월 본격 운영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목포해상W쇼가 지난 5일 시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가정의 달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이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쇼케이스가 개최된 평화광장 일대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가족, 연인, 관광객 등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버블쇼, 인기캐릭터 인형탈과 사진찍기 등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신규 뮤지컬 작품이 첫 선을 보이며 2022년 해상W쇼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관람객들은 오랜만에 개최된 해상W쇼를 만끽했으며 인근 상가에도 인파가 몰리는 등 되돌아온 일상을 즐겼다. 목포해상W쇼는 춤추는 바다분수, 해상무대 공연, 불꽃쇼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쇼케이스 후 프로그램 조정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5월 평일(화·수·목·일) 2회(저녁 8시·8시 30분), 주말(금·토) 3회(저녁 8시·8시30분·9시) 운영된다. 평화광장은 '맛의 거리'가 조성돼 있어 병어, 민어, 갈치, 낙지 등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 수산물 요리를 즐기기에도 좋다. 평화광장 인근 갓바위문화타운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지난 어린이 날 '백악기 공룡 액자 만들기', '공룡 에코백 만들기', '동물 가방고리 만들기', '귀여운 동물과 포토타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하도 해상데크 나들이길 최고 고하도는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고하도 해변에 설치된 해상데크(1818m)로 일렁이는 바다 위를 파도소리, 바닷바람, 바다냄새와 함께 걸으며 기암괴석의 유달산, 바다 풍경, 웅장한 목포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1940년대에 설치한 해안동굴을 바다 위에서 아픈 역사의 흔적을 관람할 수 있다. 고하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06일간 머무르며 전력을 가다듬었던 섬이다. 당시 이순신 장군은 고하도에서 자라는 곰솔로 배를 만들었는데 현재 곰솔숲은 모충각을 중심으로 야자매트 둘레길(1.4㎞)과 휴게 공간 2개소가 조성되고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돼 힐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고하도에는 목화체험장이 운영 중이며 안전인증을 받은 대규모 자연친화형 어린이 놀이시설 2개소까지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기에 제격이다. 이 밖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어린이바다과학관, 근대역사관 1·2관, 목포문학관 등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할 다양한 전시문화시설들이 즐비하다. 정부기관들도 관람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고하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5~7일 '키즈 바이오위크'가 열렸으며 오는 21~22일 '생물다양성위크' 등을 운영한다. 갓바위문화타운에 위치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월25일까지 '2022년 선상박물관 문화기행'을 운영해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목포 앞바다를 항해할 예정이다.
자연+쉼+예술이 숨쉬는 전북 남원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코로나블루와 함께했던 긴 터널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탁 트인 자연과 푸릇한 녹음이 어우러진 전북 '남원 아담원'이 인플루언서들 사이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대표 힐링 명소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남원 아담원(我談苑)은 본래 나무를 키우던 조경 농원으로 지난 10여 년 간 가꾼 결과 지난 2018년 11월 정원으로 재탄생 했다. 수목원이 각종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전북지역 대표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담원 산책 코스는 가족, 친구, 지인들과 천천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5월 푸르른 잔디밭이 펼쳐져 사진 명소로도 정평이 나있다. 병아리꽃나무, 조팝나무, 할미꽃, 수선화, 분꽃나무, 개나리, 매자나무, 삼지닥나무, 황매화, 동백꽃, 산벚나무, 만첩옥매화 등 수백 여 종의 나무와 꽃을 관찰할 수 있어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들의 자연 체험교육 장소로도 유용하다. ●자연의 아름다움, 예술의 울림의 결집 아담원은 올 들어 자연과 휴식, 예술과 문화를 결합한 아담원 미술관을 새롭게 증축해 오픈했다. 자연 속에 펼쳐진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통해 도심 속 바쁜 생활과 코로나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여유로운 휴식과 내적인 울림을 전하기 위함이다. 수목원 내 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글라스 하우스 형태의 건물이 갤러리아담원 미술관이다. 총 건축면적 783㎡(지하층 446㎡·1층 337㎡)의 넓은 공간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안기며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미술관 건물 1층은 4면의 유리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의 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정면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이자 페인터인 로버트 모어랜드가 만든 대형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아담원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과 작가 시선으로 재해석 한 산 형태의 예술 작품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로버트 모어랜드는 선과 색 형태의 개입만으로 극적인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니멀리즘 아티스트다. 작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담원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조각 작품을 탄생시켰다. 산을 형상화한 8m의 대형 조각 작품으로 각 면과 모서리, 내부는 산봉우리와 나무, 동굴과 같은 자연의 특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3개의 면이 천장을 만들고 공간을 이뤄 관람객들이 햇빛을 피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1층 갤러리 옆면에는 황형신 작가의 '산속의 고대의 흔적'이라는 조각품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건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조형적 미를 찾아가는 작가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에는 윤양호, 신상호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향후 아담원 미술관 및 조각 공원에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진행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다양한 화랑제, 조각제 및 작가들과 만남 등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문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언덕 아래 숨겨진 공간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하층에는 갤러리 티하우스가 마련됐다. 작품 관람 후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티와 음료부터 와인과 맥주도 준비되어 있으며 추억을 간직할 아트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 아담원 입구에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담원 카페가 반긴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카페 양쪽으로 녹음이 우거져 있어 커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안 중앙에는 대형 화목난로가 마련돼 가을과 겨울에는 장작 타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아담원 카페 커피는 에티오피아산 스페셜티 생두와 콜롬비아산 RA(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생두에만 부여되는 국제 친환경 커피 인증) 생두를 직접 미디엄 로스팅 한 뒤 이를 블렌딩해 제공된다. 호주산 천연 허브 탄산수와 망고 쥬스 등 음료뿐 아니라 피자, 크루아상,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야외 테라스와 잔디광장에서 느끼는 자유로운 휴식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들로 꾸며져 있는 카페 밖 테라스 분위기는 단연 최고다. 나무숲을 보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카페 뒤편 잔디광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이 가능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왼편으로 죽연지 연못이, 오른편 소나무 숲길이 있으며 정자, 온실, 산책로, 야외무대 등이 마련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이벤트홀에서는 워크숍·세미나까지 '넉넉' 카페 옆 에는 다목적 활용 가능한 이벤트 홀 건물이 있다. 이벤트 홀은 천장이 넓고 안락한 의자와 테이블이 충분히 준비돼 결혼식, 환갑, 칠순 등 충분한 인원 수용이 필요한 가족행사나 워크숍, 세미나 등 기업행사용으로 대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 홀에는 대형 스피커들이 설치돼 있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책꽂이가 마련돼 조용한 음악과 함께 독서의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아담원(063-635-8342)은 남원 시내에서 승용차로 25분 거리에 있으며 남원역과 터미널에서는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연중무휴 운영되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담원 입장료는 성인 1만원,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어린이) 5000원, 36개월 이하 아동은 무료다.
시·군 문화재·박물관 업무 담당 학예직 공무원들 뭉쳤다
전남도와 22개 시·군 문화재 및 박물관 업무를 담당하는 학예직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전남도 학예연구회'가 지난 달27일 첫 모임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광역·기초자치단체 학예 직렬 공무원들간 학술 교류와 업무연찬 활성화를 목적으로 결성한 '전남 학예연구회'는 지난해 4월 모임을 결성해 온라인으로 교류해 왔다. 지난 2월 18일 전남도와 22개 시·군 근무 중인 학예직 공무원 총70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회장과 감사를 선출하고 임원단 구성을 마쳤다. 지난 달 1일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아 정식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같은 달 27일 나주에서 첫 모임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김종순(59) 나주시 역사관광과장(학예연구관), 부회장엔 정경성 전남도 농업박물관 학예실장, 김일동 고흥군청 학예연구사, 이재연 강진군청 학예연구사 등 3명이 선출됐다. 감사에는 윤재득 대나무자원연구소장이 선출됐으며 총무는 강진군 김대원 학예연구사가 선임됐다. 김종순 전남도 학예연구회장은 "본 연구회를 통해 학예 직렬 간 업무교류가 활성화 돼 문화·역사·박물관·전시관 업무 추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2019년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전국 학예연구회'와 연대를 강화해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전 연구회원이 참여하는 모임을 열 계획이며 전남도 역사·문화에 대해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역사·문화에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에는 전남도 농업박물관을 비롯, 107개 시설이 운영 중이며 국가·도 지정 문화재는 1303점으로 전국 네번째로 많다. 학예연구사는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공채 시험을 통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문 직렬로서 22개 시·군당 5명 이내의 학예연구사가 배치돼 있다.
'여수, 그 시절의 바다'展, 광주박물관서 연다
"여수는 이제 과거의 시간을 감싸 안으며 새롭게 빛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이 2024년 개관 예정인 여수시립박물관의 건립에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노형신 학예연구사)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이 남도문화전 '여수, 그 시절의 바다' 전을 2일 개막했다. '남도문화전'은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2008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일곱 번째로 여수시와 함께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관람은 무료이며 8월15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여수(麗水)'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바다'를 의미한다.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면서 삼국시대를 거쳐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을 중심으로 수군의 거점이 됐고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근거지였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겪은 여러 수난을 극복하고 2012년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전남도 대표 도시로 발돋움했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각각의 주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아이들이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여수 흥국사 영상 등 영상물도 선보인다.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기간 중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전문가의 특별강연(대면)이 총 3차례 준비되어 있어 여수의 역사·문화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
반갑다! 놀토수산시장 7일 개장…토요일 마량서 만나요
코로나19로 2년간 휴지기를 가졌던 강진군 '제6회 마량놀토수산시장'이 7일 지역민들을 찾아간다. 오후 2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놀토시장에서는 횟집 등 음식점과 수산물 좌판, 건어물 판매장, 길거리 음식 코너,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마련된다. 다양한 강진 마량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 특유의 구성진 사투리와 푸근한 덤이 있는 '할머니 장터'도 역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3최·3무 운영…관광객 맞이 최선 놀토시장은 3最(최고 신선·품질·저렴)와 함께 3無(수입·비브리오·바가지)를 운영 방침으로 정하고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량항 중방파제 내(마량면 미항로 152)에서 열린다. 놀토시장은 1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놀토수산시장상인회에서 참여하며 총 30회 열릴 예정이다. 10월 열리는 강진 청자축제와 함께 지역의 2대 축제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장하게 됐다. 강진군은 3일 확대간부회의를 마량면사무소에서 열고 이어 7일 개장식에 전직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매 부스 간판 및 데크 보수를 마치고 입점 식당 및 점포 등 운영 시설 점검을 위해 입점 업체와 함께 점검을 하는 등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풍성한 볼거리 '마량 미항 토요음악회' 오는 10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군민 참여를 독려하고 볼거리 제공을 위한 '마량 미향 토요음악회'가 열린다. 장소는 마량 미항 중방파제 상설무대다. 군은 관광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통제와 주차대책을 강화하고 행사장 내 응급의료를 지원하는 등 안전한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우협회와 연계한 '강진착한한우' 시식회가 열리고 강진 농특산물이 판매되는 초록믿음판매장도 운영된다.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제철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수 임영웅의 노래 덕택 방문객 급증 지난 해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가 알려지면서 마량항을 찾는 팬들과 방문객이 늘면서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들어가보면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는 가수 임영웅이 무명 시절 노래 강사 김현진과 인연에 감사해 하며 TV에서 불러 유명세를 탔다. 김현진은 마량놀토시장 공연을 위해 마량을 찾았다가 푸른 까막섬과 아름다운 항구에 반해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07년 개통됐다. 다리 개통으로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 거리가 5분으로 단축됐으며 인근 5개 섬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마량항, 전국 최초 어촌 어항 복합공간 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촌 어항 복합 공간이다. 어촌 고유의 지역 특성과 기존 어항 시설을 연계하고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해수부 사업으로 준공됐다. 마량항은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한 마도 만호진(萬戶鎭)과 마도 만호성(萬戶成)이 있었던 곳으로 마도는 지금의 고금도를 일컫는다. 마량은 예로부터 서남해의 관문으로 왜구의 침입과 약탈이 끊이지 않아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을 당시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조선 초부터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 좌?우수영 각 1개소와 만호진 15개소가 설치됐다. 마량(馬良)은 제주도에서 신라시대 말을 조공하기 위해 관리하던 곳에서 유래된 것으로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량항이 특별한 데는 또 있다. 천연기념물 제 172호인 까막섬을 200m 지척에서 볼 수 있어서다. 까막섬 전체는 상록수림으로 채워져 있으며 한낮에도 섬 가운데는 컴컴하게 보일 정도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가막섬'으로 부르다 '까막섬'으로 바뀌었다. 까막섬은 1966년 문화적·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큰 까막섬인 대오도(大烏島)와 작은 까막섬 소오도(小烏島) 등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밀물땐 두개로 갈라졌다가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된다. 썰물 때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까막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강진=김윤복 기자
신안 가거도 유적·민속문화>새·들·의·천·국
가거도는 목포에서 직선으로 140㎞,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 400㎞ 거리에 있다. 봄, 가을 이동시기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은 월동지인 동남아시아와 번식지인 시베리아 등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가거도를 중간기착지로 활용한다. 매년 봄가을 이동하는 철새들에게 가거도는 봄철 바다를 건너와 다음 이동을 위한 휴식처이며 가을철에 장거리 이동을 위한 에너지 보충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장소다. ●철새·텃새 살아가는 '새들의 천국' 조류는 철새와 텃새로 구분된다. 텃새는 한반에서 일년 내내 머물며 관찰되는 종이다. 철새는 크게 여름철새와 겨울철새, 나그네새, 길잃은새로 나눌 수 있다. 여름철새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겨울을 지내고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는 새다. 겨울철새는 시베리아 등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을 하고 겨울에 방문한다. 반면 나그네새는 시베리아 등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호주 등에서 월동하는 새들로 봄, 가을에 잠시 관찰되는 새들로 대부분 서남해안의 외딴섬을 통과한다. 길잃은새는 태풍과 같은 기상변화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해진 경로를 벗어나 그 종이 찾아오지 않는 곳에 돌연히 나타나는 새들이다. 철새들이 번식을 위해 북상하는 이동시기인 4-5월과 월동을 위해 남하하는 시기인 9-10월이 되면 가거도 전역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이름 모를 작은 철새들이 모여든다. 그런 철새들을 보고 촬영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탐조인들이 가거도를 찾는다. 국내 기록된 580종의 조류 중 400여 종이 가거도에서 확인됐다. 가거도가 국내 최대 철새 천국임을 증명한 셈이다. 특별하게 기록된 미기록종도 많다. 이전까지 국내에 기록이 없던 종으로 가거도에서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은 검은머리멧새, 회색머리멧새, 노랑멧새, 파랑딱새, 사막딱새 등이 있다. 전국의 탐조인들은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종과 국내에 기록되지 않은 미기록종을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기 위해 가거도를 찾는다. ●매·칼새·섬개개비, 가거도서 번식 미기록종이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기후변화로 인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종이 서식지가 확대되어 나타나는 경우다. 두 번째는 길잃은새로 알 수 없는 이유로 뜬금없이 나타나는 경우다. 기후변화로 세력권이 확산되는 경우에는 처음으로 기록된 이후에 다른 지역에서도 정기적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고 관찰빈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종이 '검은이마직박구리'다. 반대로 길잃은새로 나타나는 종은 그 해만 보이고 이후에는 관찰되지 않거나 관찰되더라도 매우 희귀하게 확인된다. 가거도를 중간기착지가 아닌 번식지로 이용하는 새들도 있다. 매, 칼새, 섬개개비 등이 있다. 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데 보통 300㎞/h의 속력으로 비행하며 최대 약 400㎞/h 까지 가능하다. 해안이나 외딴섬에서 번식하는 대표적인 맹금류로 최상위 포식자다. 칼새는 여름철새로 몸길이 20㎝이며 외형은 제비와 비슷하나 흰색의 허리가 특징적이다. 주로 해안, 섬 등에서 관찰되며 수직 절벽의 좁은 바위틈에서 번식한다. 칼새는 발이 없는 새, 평생 나는새로 알려져 있으며 번식기에 새끼를 키우기 위해 육지에 내려 앉는데 200일동안 쉬지 않고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개개비 또한 여름철새이며 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 해안 또는 섬 등 매우 제한적인 지역에서 번식하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삐찌-삐찌, 쪼로로로로"하는 지저귐 소리가 경쾌하다. 가거도 본도가 이동 철새 정거장이라면 가거도에 딸린 구굴도, 소구굴도, 개린도 등 외딴 섬은 바닷새의 번식지로 중요한 지역이다. 바닷새는 번식기를 제외하고 바다에서 생활하는 종이다. 바닷새는 전 세계적으로 350종, 우리나라에 38종이 서식한다. 잘 알려진 갈매기 종류도 있지만 생소한 이름인 슴새, 바다제비, 바다쇠오리 등도 있다. ● 신안 구굴도, 바닷새 집단 번식지 바닷새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무인도에서 집단번식한다. 국내에는 신안군의 구굴도, 제주시의 사수도, 통영시의 홍도, 울릉군의 독도 등 10여 곳이 알려져 있다. 그 중 가거도에 딸린 구굴도는 국내 최대 바닷새 번식지로 바다제비, 바다쇠오리, 뿔쇠오리, 슴새 4종이 번식하는 지역이다. 바다제비는 국내 6개 번식지 중 신안에 4개 섬에서 번식하고 전 세계 개체군 50%가 넘은 6만쌍 이상이 신안 구굴도에서 번식할 정도로 구굴도의 생태적인 가치가 높다. 한국과 일본에서만 번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1만 개체 이하로 서식하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가 500여쌍이 번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안군의 철새와 서식지에 대한 생태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 인근 흑산도에 철새박물관을 개관, 다양한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철새박물관은 가거도 생태 가치 뿐 아니라 국제적인 조류서식지로서 중요성, 철새보전 및 연구 활동 등과 가거도 홍도, 흑산도를 포함한 신안군 일대에서 수거된 다양한 조류의 표본을 관람할 수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강진서 만나는 '영랑과 다산'
2년 1개월의 멈춤과 비대면의 코로나 상황이 일단락되며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가운데, 남도답사 일번지 강진의 주요 관광지가 주목받고 있다. 강진의 관광지는 영랑권역과 다산권역, 청자권역, 달빛권역, 하멜권역 등 5곳으로 나눠진다. 영랑권은 강진읍내를 끼고 있어 관광지들을 돌아보기가 수월하다. 시내권역 대표 관광지는 모란이 한창 피어오른 영랑생가(국가지정 중요민속 문화재 제252호)이다. 관광객 백이면 백, 일단 모란부터 찍는 모습에 '모란이 피기까지'의 주인공인 모란의 자태가 제법 도도하다. ●모란꽃 향기 없다구요? 향기 좋아요 모란을 처음 보는 관광객들은 꽃의 크기에 놀라고 향기를 느낀다. 모란은 향기가 없다고 잘못 알려진 속설이 퍼진 까닭이다. 영랑생가는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를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해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군청과 관광안내소 근처에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한다. 한국의 대표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소재가 된 영랑생가 앞마당 모란은 물론 동백나무와 샘, 장독대, 생가 뒤꼍으로 병정처럼 한옥을 지키는 키 큰 대나무밭까지 그대로다. 방문을 열면 영랑의 초상화가 반긴다. 일제 강점기 단 한 줄도 친일문장을 쓰지 않은 민족시인의 위엄을 돌아보게 한다. 생가 뒤쪽으로 난 좁은 계단을 오르면 '세계모란공원'으로 이어진다. 세계모란공원은 영랑의 문학적 감성과 보은산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생태문학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규모는 작지만 세계의 모란을 돌아볼 수 있는 유리온실이 있고 작은 폭포와 영랑의 전신상이 있어 기념 촬영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영랑의 시가 길 위로 퍼져나가는 듯 철을 맞은 모란은 길 따라 피어나고 야간에는 세계모란공원의 아름다움이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반짝인다. 영랑공원 끝에서 지역민의 명소로 꼽히는 임도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1999년 조성된 임도는 충혼탑 위에서 시작되어 금곡사까지 총 2.59㎞ 구간으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호젓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영랑공원에서 충혼탑까지 거리는 200m로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임도에는 간단한 운동기구가 비치된 쉼터가 3곳이 있으며 경사가 없고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즐비해, 멀리 보은산자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솔향, 편백향을 잔뜩 머금은 피톤치드 폭탄이 머리에 쏟아진다.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 강진 영랑생가에 온다면 '임도'는 꼭 한번 걸어볼 만하다. 영랑생가와 군청 사이 시문학파기념관이 있다. 시문학파는 1930년대 순수시 운동을 벌인 문학 동인회 명칭으로 영랑 김윤식을 포함한 용아 박용철, 정지용, 위당 정인보, 연포 이하윤, 수주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 허보 등 아홉 시인의 육필과 유품, 저서, 1920~50년대의 희귀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며 1월 1일과 설날, 추석날 당일은 휴무다. ●다산 유배 와 머물던 사의재 '뭉클' 영랑권역에서는 영랑생가와 함께 다산이 강진에 유배를 와서 처음 머물렀던 사의재도 빼놓을 수 없다. 영랑생가 앞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영랑생가에서 사의재(四宜齋)까지는 655m로 걸어서 10분이면 족하다. 사의재는 뒤편에 사의재 한옥체험관이 조성돼 있어 하룻밤 묵어갈 수도 있다. 사의재는 강진군에서 운영하며, 강진군청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서 최초로 머물렀던 주막집으로 4년간 이곳에서 묵으며 학문을 수양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사의재는 '네 가지 마땅히 뜻을 이뤄야 하는 방'이라는 뜻으로 '용모, 말씨, 성품, 행동'을 가리킨다. 사의재에는 주막이 운영 중으로 입구에는 백등나무꽃이 만개해 들어서는 순간 현기증이 날 정도의 짙은 꽃향기가 코끝을 찌른다. 꽃그늘에 숨은 벌들이 웅웅대며, 봄의 한가운데에서 노동 중이다. 주막 안에 들어서면 다산이 처음 마을에 도착했을 때 역적이 왔다며 마을 사람들이 홀대했던 그를 유일하게 반겨 맞으며 먹을 것과 쉴 곳을 내주었다는 주막집 모녀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동문매반가(東門賣飯家)'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061-433-3223). 다산이 즐겨 먹었다는 아욱국과 바지락전을 '다산 정식'이라는 메뉴로 판매 중이다. 2인 기본 상(2만6000원)으로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봄철 간재미찜(4만원)과 바지막 초무침(5만원)을 맛볼 수 있다. ●사의재 저잣거리 '조만간 프로젝트' 눈길 지난16일부터 주말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퍼포먼스와 마당극이 펼쳐진다. 이름하여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 프로젝트'다. 강진 조만간 공연 특징은 지역주민들이 배우로 참여해 이야기를 끌어가는 구조로, 지역민 스스로가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관광 명소를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이 크다. 마당극 속 배우들은 학생에서 주부, 회사원, 건설업, 농업, 프리랜서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강진군민들로 이뤄졌으며 자발적 지원과 심사를 통해 선발됐다. 강진의 인물과 역사, 교육과 문화 관광을 재미와 해학에 담아 마당극을 통한 교훈을 전달한다. 강진청자를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익살맞은 연기에 배우와 객석은 금세 하나가 된다. 조만간 프로젝트는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관광객이 폭증하며 관광객 모객의 저력을 과시했고 야간 공연을 통해 사의재 한옥 체험과 숙박객도 증가하며 수익도 높아졌다. ●대한민국 3대 관광지 '남미륵사' 아시나요 사의재까지 둘러봤으면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3대 관광지로 선정한 남미륵사로 달려본다. 11㎞ 거리다. 남미륵사는 4월 셋째 주, 서부해당화와 철쭉이 절정을 이루며 주말이면 차량 통행이 밀릴 만큼 인기가 많다. 남미륵사는 동양 최대 규모의 36m 활동 아미타불 불상이 있으며 일주문에서 경내에 이르는 길에 500나한상이 자리잡고 있다. 오전 8시30분 개장, 오후 4시30분 폐장한다. 시간을 못 맞추면 낭패다. 서부 해당화는 지고 철쭉인 만개한 사찰은 뒷사람을 따라 꽃터널 천지로 굽이굽이 돌다 보면 곳곳에 숨바꼭질 놀이하듯 숨어있는 나한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천만그루의 철쭉과 50만 그루의 서부 해당화, 100여 점의 분재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수목원 속에 사찰을 찾아가는 봄꽃 풍경이 감미롭다. 1980년 법흥스님이 40년 동안 불사를 중창하고 꽃과 나무로 사찰을 가꾸어 현재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됐다고 전해진다. 사찰 구석구석 법흥스님이 직접 지은 싯귀절도 볼 수 있다. 12지신상에는 물이 흘러나오며 저마다 염원을 담은 1000원, 5000천원 지폐들이 소박하게 놓여져 있다. 각종 인스타와 개인 SNS에 입소문이 나며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남미륵사 꽃천지길은 4월이 지나면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무료다.
목포인들 사랑방… 이제는 '목포 속 문화'로 변신
전국 5대 빵집, 목포의 사랑방. 1949년 처음 문을 열고 70여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목포의 '1949 코롬방제과점'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1949 코롬방제과점(대표 정철주·54)은 광주에서 무안광주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50여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목포시 구도심에 위치해 있다. 도심 공동화로 인해 빈 가게들 한가운데 코롬방제과점 한 곳만은 인적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곳은 '전국 5대 빵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목포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 전국 '빵순이'들을 불러 모으는 일품 빵 코롬방제과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빵은 크림치즈바게트와 새우바게트, 마늘바게트 등 바게트 3총사다. 2002년 김동인 제빵사가 개발한 세 종류의 빵은 20년째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층층이 칼집을 낸 바게트 사이사이에 아낌없이 넣은 크림치즈와 쫄깃한 빵이 만난 크림치즈바게트는 빵을 싫어하는 사람마저 반하게 만들 맛이다. 반죽에 마른 새우를 갈아 넣어 구워낸 바게트에 오이피클과 머스터드소스를 섞은 특제 크림을 넣은 새우바게트는 특유의 짭조름한 맛과 담백한 빵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전국 '빵순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빵만을 먹기 위해 목포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도 적지 않다. 증명이라도 하듯 크림치즈 바게트와 새우바게트는 주말 평균 700여개, 마늘바게트는 500여개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을 따로 받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0~30건의 택배 주문이 들어온다. 다양한 앙금을 가득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만주 삼총사도 수십 년째 코롬방제과점의 대표 메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도 생크림팥왕빵, 치아바타, 먹물크림파이, 연유볼, 초코브라우니 등 우리밀 그리고 최고의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빵들을 만나볼 수 있다. ● 70년 전통, 전국 5대 빵집 명성 이어 현재 코롬방제과점 위치한 곳에는 일제강점기부터 운영됐던 목포 최초의 제과점이 있었다. 1949년 정병교씨가 인수해 '코롬방'이라는 간판을 달고 개업했고, 코롬방제과점의 역사가 시작됐다. 1967년 코롬방제과점을 인수한 김현숙(80)대표는 그 후로부터 55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왔고, 현재는 아들 정철주 대표와 며느리인 심혜원씨가 함께 공동경영인으로 가게를 운영 중이다. 코롬방제과점의 공동경영인인 정철주 대표는 지난해 11월 김영모제과점에서 근무했던 김희원 공장책임자를 영입해 제품 연구와 품질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매장 전면을 리모델링했으며, 동시에 브랜드화를 진행해 신메뉴 개발 및 서비스 품질 강화에 나섰다. ● "백년가게 목표, 목포 속 하나의 문화로" 올해로 문을 연지 73년이 된 코롬방제과점은 누군가에게는 허기진 배를 채우던 장소였고, 누군가에게는 첫 미팅의 설렘을 그대로 간직한 장소다. '목포의 사랑방'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목포 시민들의 추억을 가득 담은 코롬방제과점은 이제 목포의 백년가게(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를 목표로 한다. 김현숙 대표는 "오랜 시간 동안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30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손님이 어느새 중년이 돼서 가게를 찾곤 한다"며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해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목포도 많이 변했는데 코롬방은 그대로네, 코롬방에만 오면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라는 말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롬방제과점이 목포시민들은 물론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돼 항상 감사하다.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직하게 가게를 꾸려나가겠다"며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이 코롬방제과점에 오기 위해 목포를 왔다고 할 때도 참 기분이 좋다. 알고 보면 목포가 진정한 맛과 멋의 도시인데, 더 많은 분들이 직접 와서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시, 국내육성 신품종 배 마케팅 강화 나섰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교육장에서 신고배 편중 해소를 위한 '국내 육성 신품종 배 마케팅·유통 교육'을 시행했다. 26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교육은 국내육성 신품종 배 마케팅과 상품화 전략, 2022년도 유통계획 안내 등을 목적으로 '신화', '창조', '슈퍼골드' 등 신품종 배 3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나주시 배원예유통과, aT농식품유통교육원,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이 공동 개최했다. 교육 강사로 나선 김명섭 ㈜삼우마케팅 대표는 항산화 작용, 다이어트, 숙취해소 등 신품종 배 기능과 장점을 접목시킨 젊은 과일로서의 마케팅 방법을 강조했으며 타 과일에 비해 고가에 거래되는 신품종 배 특성을 감안한 고급 포장재 사용 등 고급 선물용으로서의 상품화 전략 등도 강의했다. 이어 문성식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차장은 대형마트 유통구조에 기반한 올해 신품종 배 유통 계획에 대해 강의했다. 문성식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차장은 "올해는 배 수확 예상 시기보다 추석 명절이 이르지만 고품질 배 생산을 위해 지베릴린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저온피해 최소화로 낮아질 가격을 대비해 적극적인 매취를 통한 배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조성은 나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 하반기 신품종 배의 원활한 유통과 소비 트랜드 대응을 위한 신품종 매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이른 추석을 대비한 유통·마케팅 전략을 농가가 습득하고 안심하고 재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