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 단체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100년 전 일로 더 이상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 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일본이 껄끄러워 하는 표현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북한’ 33회, ‘통일’을 36회를 언급하면서도 ‘독립’은 기껏 3회에 그치고, ‘항일’이라는 표현도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경일 중 가장 큰 의미가 부여되는 광복절 경축사는 일제 침략에 의한 민족의 수난을 언급하며 순국선열과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그러나 올해 경축사는 통상적인 관례조차 여지없이 걷어찼다. 기껏 첫마디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단 한 마디뿐이었다. 역대 이렇게 몰지각한 경축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경축사에서 저자세 대일 굴종외교 기조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독립선열들의 고귀한 투쟁과 희생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며 의미를 축소했고,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닫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의 역사도발과 친일 역사쿠테타에 대해 큰 위로와 용기를 준 최악의 경축사다”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항일독립지사들에게 차마 낯을 들기 어려운 참담하고 부끄러운 광복절이다”고 비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