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전남체육의 경쟁력이 곧 한국체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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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여기는 파리] “전남체육의 경쟁력이 곧 한국체육의 힘”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 입력 : 2024. 08.11(일) 14:20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한국 육상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꿈만 같았던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린 제33회 파리올림픽 참관단의 일정이 폐막식 등을 하루 남겨놓았다.

11일 기준(한국시간) 우리 선수단은 이번 대회 22개 종목에서 262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등 총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등 역대 최고의 성적과 타이를 이루는 매우 우수한 기록이다.

이 중 우리 전남의 아들·딸들은 우리나라가 획득한 메달 중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올림픽 참가 역사를 새로 쓰는데 큰 몫을 해냈다.

특히 전남 선수들은 새로운 기록이 쓰여진 이번 올림픽에서 종목별로 신기록까지 달성하며 한국 체육 역사의 한 페이지에 당당히 이름을 새기게 됐다.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순천의 남수현 선수는 개인전 은메달까지 획득하며 실업무대 1년차 선수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해 많은 부담감을 이겨내고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남도청 소속의 펜싱 사브르 최세빈 선수는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4위로 개인전을 마쳤지만, 단체전에서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선수와 힘을 합쳐 우리나라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차지했다.

장성 출신으로 사격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 선수는 한국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25m 속사권총의 메달리스트가 되었고, 화순 출신의 임애지 선수는 지난 도쿄올림픽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고의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나주 출신의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는 지난 1996년 애틀란타 대회 방수현에 이어 28년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화순군청 소속의 배드민턴 정나은 선수도 혼합복식에서 김원호 선수와 함께 합을 맞춰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최고인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수 출신으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접영 준결승에 오른 김민섭 선수, 신안 출신의 사격 트랩 이보나 선수, 곡성 출신의 육상 세단뛰기 김장우 선수, 영암 출신 근대5종 서창완 선수 등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쳐줘 박수를 보낸다.

전남 선수들의 선전을 통해 전남체육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체육의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전남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경기력 지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방안들을 고민해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