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 티모(오른쪽)가 지난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2분 동점골을 터트린 뒤 이건희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 광주FC 제공 |
광주FC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광주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포항스틸러스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티모 레츠셰흐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1-1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과 김기동 감독 두 전략가의 지략 대결이 빛났고, 2위에 올라있는 포항을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센터백인 티모를 후반 들어 미드필더로 변칙 기용했고, 후반 22분에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까지 만들어내면서 승부수가 적중했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2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3-0 승)과 24라운드 수원FC전(1-0 승), 23라운드 대구FC전(1-1 무), 2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0-0 무), 21라운드 강원FC전(1-1 무)까지 이어진 무패 행진을 6경기로 추가했다.
양 측면을 책임진 엄지성과 자시르 아사니의 위협적인 움직임도 돋보였다.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크로스와 공격 전개를 시도하면서 팀 공격력을 극대화했고, 교체 투입된 김한길도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파괴력을 자랑했다.
정호연과 이순민 두 허리 라인 역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호연과 이순민은 공수를 가리지 않는 움직임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고, 이순민은 티모의 동점골을 도우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희균의 복귀도 호재다. K리그 데뷔골(2021년 4월 4일)과 올 시즌 마수걸이 골(2023년 3월 18일)을 모두 인천을 상대로 터트린 천적인 만큼 온전한 체력으로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상대 인천은 9승 9무 8패(승점 36)로 7위에 위치해있다. 제르소와 김도혁, 문지환, 이명주, 김준엽, 델브리지, 김동민, 오반석, 이태희, 천성훈, 김보섭 등 공수 전반에 걸쳐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고사를 복귀시키면서 최전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하지만 광주는 인천에게 강했다. 리그에서 7승 13무 6패로 근소한 우위에 있고, 최근 열 차례 맞대결에서는 5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또 지난 3월 맞대결에서는 5-0 대승으로 홈 첫 승을 장식했고, 지난해 4월 FA컵 3라운드에서는 6-1로 대승을 거두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광주는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3위까지 넘보겠다는 각오다. 현재 10승 8무 8패(승점 38·득점 33)로 5위에 올라있는 광주는 4위 FC서울(득점 46)과는 승점이 동률이고, 3위인 전북현대(승점 41)와는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광주가 다시 한번 인천에게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