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일원 해양영토 순례참가자들이 4일 목포해양대학교 실습선 새누리호에서 우리 해양 영토의 소중함, 영해기점 가거도의 가치, 해양영토순례 참여 소감 등을 작성한 대형 태극기와 대형 가거도 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이번 해양영토 순례는 본보와 목포해양대학교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남도, 신안군,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 등 이 후원했다.
‘해양영토 순례, 올해의 섬 가거도를 가다 ’는 주제로 마련된 해양영토 순례는 4일 오전 목포해양대 선착장에서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목포해양대 실습선인 ‘새누리호’에 승선했다.
이번 순례단에는 오강호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장, 김두용 전남도 섬해양정책과 섬정책팀장, 정태균 전남도 섬발전지원센터 섬가꾸기 전문위원, 박수택 생태환경평론가, 김동주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손정모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연구위원, 문병익 전남일보 이사 등이 함께했다. 일반인 참가자는 전국에서 수백명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이 중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이재욱 전남일보 사장은 이날 대리 인사말을 통해 “중국 어선들의 가거도 해상 침범 등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가거도의 가치는 중요하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혜의 생태·환경을 갖춘 가거도의 미래도 어느 때보다 큰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 최서남단 영해기점인 가거도와 홍도, 흑산도를 순회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토 안보라는 국민들의 주권의식과 함께 해양영토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70여명이 탑승한 새누리호는 1박2일간 신안군 가거도 영해를 항해하며, 선상에서는 섬·해양분야 전문가들과 토크쇼·라운드테이블 좌담회 등이 개최된다.
가거도 일원 해양영토 순례에 실습선을 지원한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1박 2일간의 항해를 통해 영해기점으로써 가거도의 소중함을 되짚어보기를 당부했다.
한 총장은 “가거도 해양영토 순례로 한국 영해와 영토 주권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 등 섬·해양분야 전문가들과 가거도의 중요성을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섬 전문가들은 이번 순례가 일반인들에게 가거도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오강호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장은 “가거도는 한국 해양영토와 영해를 정하는 기준점으로 중대한 지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산재돼 있는 가거도의 역사·문화적인 부분들을 1박 2일 항해하며 집중 교육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조진용·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