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83-4> "정신과적 대안학교 지속 위해 지혜 모아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일주이슈
일주이슈 83-4> "정신과적 대안학교 지속 위해 지혜 모아야"
●오상빈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 입력 : 2022. 12.28(수) 18:20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오상빈 광주동구청소년센터장
현장에서 만나는 학생들은 등교·또래관계·진로·학습·성·가족관계·성격·일탈 및 비행·인터넷 과의존·정신건강 등 다양하면서 복합적인 요인들로 학업 진행을 어려워한다.

광주는 이러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위클래스·위센터·마음보듬센터·청소년상담센터·소아정신과·가족센터 등을 마련,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구축해 놨다.

이 과정에서 일상을 잘 회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학생도 물론 많다.

그러나 상담·치료 등을 통해서도 일상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학생들은 결국 마지막으로 ‘정신과적 대안교육’을 찾게 된다.

이 기관은 누구에게나 동등한 교육의 기회 제공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광주·전남권에는 두 곳의 기관이 설립돼 있기도 하다.

내년부터는 이 기관들에게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정신과적 대안교육기관’이 운영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대안교육이 중단되면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게 된다. 결국 일반적인 학교생활과 대안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생겨난다는 의미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어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대안교육을 담당했던 기관까지 23년 2월을 기점으로 대안교육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소수의 학생이지만, 어디에서 학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인가? 소수의 학생이라도 학교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정신과적 대안교육기관’의 운영 중단이라는 상황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

‘모든 학생의 결손 해소! 온전한 학교 일상으로의 회복!’

광주시교육청 누리집에 방문하면 만날 수 있는 구호다. ‘혁신적인 포용교육’을 표방하면서 말이다.

정신과적 대안교육 기관을 대처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 현 교육 생태계에 있는지 묻고 싶다. 이를 바라보는 현장에서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신과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의 대안교육이 중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정신과적 학생들에게 대안교육을 지속해 주고 더 나아가 이들이 일상 회복을 통해 사회로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소수의 학생들이 외면받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생·학부모·유관기관들이 지혜를 한데 모으길 기원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