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2일 광주 서구 금호동 한 공사장 앞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더위를 달래기 위해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전날까지 광주에서 43명, 전남에서 173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광주 18명, 전남 104명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38%, 66%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폭염 특보는 광주와 전남 22개 모든 시·군에 경보 단계가 발령 중이다.
이날 낮 기온은 광주 조선대 37.1도, 담양 봉산·장성 37도, 무안 운남 36.5도, 곡성 석곡 36.4도 등까지 치솟았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아 곳곳에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강진군은 이날 오전 6시 기온이 26.7도를 기록해 7월 기준 하루 최저기온의 최고 극값을 경신했다. 종전 극값은 2022년 7월 30일 관측된 26.6도였다.
축산업 분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까지 전남 도내 20개 시·군 279개 농가에서 닭 14만3471마리, 오리 8170마리, 돼지 7148마리 등 누적 15만8789마리의 가축이 더위로 죽었다. 피해 금액은 총 20억3천500만원으로 추산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야외 작업이나 활동 시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