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천조 보성소방서장 |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목적은 사망률과 불구율을 감소시키자는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할 이유가 없다.
최근 10여년간 통계청의 사망 원인상 뇌혈관질환을 포함하여 고혈압성 질환, 동맥경화증, 심장질환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으로 숨진 이가 사망자 전체의 1위를 차지하였고, 암으로 인한 사망이 2위, 교통사고·자살과 같은 각종 사고사가 3위였다. 3대 사망원인 중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순환기계 질환과 각종 사고이다. 순환기계 질환은 식사 및 생활방식의 변화, 현대화된 환경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종 사고는 사회환경의 다양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응급처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심정지 후 회복률은 골든타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심정지 후 뇌에 산소 공급이 4분 이상 중단 시 뇌손상이 시작되며, 6분 경과시 7~80% 뇌 손상, 10분 경과시 뇌사로 생물학적 사망으로 볼 수 있다. 비정상 심장박동에 의한 심장정지는 일반인이 교육을 통해 시행 가능한 기본 심폐소생술과 전문가에 의한 전문 심장소생술로 약 43%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소생술이 지연되면 생존 확률은 급격히 저하되며, 10분 이상 경과 시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응급처치 시작 시간이 중요하며, 이는 응급의료 체계의 확립과 시민들의 자발적 응급처치 참여와 교육이 있어야 한다.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효과적 전문소생술이 잘 연계될 때 환자는 최대의 생존확률을 가질 수 있다. 이때 만일 아무런 처치도 하지 않는다면 100%가 사망하게 된다.
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 우연히 쓰러진 사람을 목격하게 된다면, 심폐소생술을 주저하지 않고 실시할 수 있도록 기억해두는 건 어떨까? 죽음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는 환자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한 사람의 용기가 급성 심장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작은 영웅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