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중 학생들 “‘미래교실’ 우리가 설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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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운남중 학생들 “‘미래교실’ 우리가 설계해요”
겨울방학 기간 ‘AI팩토리’ 구축사업 추진
1학년 학생 173명 설계 참여 및 의견 반영
  • 입력 : 2025. 07.22(화) 15:19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광주 운남중은 지난 17일 본교 강당에서 1학년 학생 173명이 참여한 가운데 ‘AI팩토리 미래교실 구축 설계 발표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운남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 새롭게 조성되는 ‘AI팩토리’ 설계에 직접 참여했다.

22일 광주 운남중에 따르면 지난 17일 본교 강당에서 1학년 학생 173명이 참여한 가운데 ‘AI팩토리 미래교실 구축 설계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겨울방학에 조성될 예정인 미래형 학습공간 ‘AI팩토리’ 구축 사업을 앞두고 실제 교실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계 발표는 △1반 유지민·유민성·황규원·정이윤 △2반 권근우·김영욱·정현지·백지민·나연우 △3반 김유희·오채은·이윤택·신태영 △4반 오승우·김은채·강지민·이천하 △5반 조유준·박하율·김인지·홍은솔 △6반 전아인·김태양·김성윤·이도경 △7반 김부민·이수진·장은서·김태이·이선민 학생 등으로 구성된 7개 모둠조가 진행했다.

발표자를 포함한 1학년 학생들은 지난 한 달간 수업시간에 모둠별로 플로우 플래너(평면도 제작기)를 활용해 공간을 구상하고 설계 도면을 제작했다.

또 모둠활동에서 창의성, 실현가능성, 편의성, 공간효율성 등을 점검한 뒤 이날 최종 발표를 했다.

발표회에는 ‘AI팩토리’ 조성사업을 맡은 심상철 ‘이소 건축사무소’ 대표·설계 담당자가 참석해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공민서·이은성 학생은 “내가 쓸 교실을 직접 설계한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친구들과 PPT를 함께 만들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공간 설계나 디자인 관련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젝트를 지도한 김종호 교사는 “학생들이 학습공간을 설계하며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경험을 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남중은 AI팩토리가 조성되면 2026년부터 정규수업, 동아리 활동, 회의 등 인공지능, 메이커, 융합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의 코딩, 프로젝트 수업, 동아리 및 회의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봉순옥 운남중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교실 공간은 학생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