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병원을 떠난 국립대병원 전공의 대다수가 올해 상반기에도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지난 1월 573명의 레지던트를 모집했는데 지원율은 2.8%(16명 지원)에 불과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앞 복도의 모습. 연합뉴스 |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낸 공동 성명서에서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전임)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억압적 명령이 빚어낸 현실은 참담하다”면서 “응급실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진료와 수술은 지연되고 있으며 수도권과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수한 전문인력을 교육하고 양성해야 할 대학과 대학병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며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던 의료 개혁은 의료 붕괴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고,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며 “전공의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이자 의료를 책임질 전문가로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보건의료 거버넌스 내 의사 비율 확대·제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정정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는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새 정부와의 대화를 제안하고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