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 왕조1동 복지팀 이현주(오른쪽 두 번째) 주무관이 원룸 보증금 지원을 위해 이랜드 복지재단 관계자와 협의를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
8일 순천시에 따르면 관내 모 고교 1학년인 A(16)양과 중학교 3학년 여동생 B(15)양은 모친이 갑작스럽게 수감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이를 알게 된 이 주무관은 A양 자매들을 발 빠르게 복지재단에 연계해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서 이사 지원을 비롯해 손수 이삿짐을 옮기는 등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장 먹을 식비 등 생활비도 없던 A양 자매들은 왕조 1동 복지팀의 도움으로 긴급생활지원비와 복지재단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A(16)양은 직접 이 주무관에게 편지를 작성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어머니가 잠시 곁을 비워 힘든 상황에 처한 저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 없이 둘이서 사는 게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는데, 복지팀 선생님들이 도와주시는 덕에 마음의 짐을 덜고 살아간다”고 적혔다.
이어 “이제는 전처럼 돈 걱정도 많이 안하고 저도 동생도 다시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 저희를 구제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주무관은 “우리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인데 칭찬을 받아 오히려 부끄럽다”고 밝혔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