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 9월까지 폭염 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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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소방본부, 9월까지 폭염 대응체계 가동
온열질환 출동건 '역대 최고치
'
60세 이상 고령·남성 비중 높아
  • 입력 : 2025. 06.08(일) 09:43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소방본부 관계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도민을 살펴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소방본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이 재난 수준으로 심화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남지역에서 폭염 관련 구급 출동은 총 667건에 달했으며, 이송된 환자는 61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출동 323건, 이송 292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열질환 구급출동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증가해 7~8월에 전체의 약 85%가 집중됐다. 주요 증상은 열탈진과 열사병이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62%, 여성이 38%로 나타나 남성 환자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남소방본부는 얼음조끼, 얼음팩, 식염포도당 등 9종의 폭염 대응 장비를 도내 193개 구급대(구급대 139대·펌뷸런스 54대)에 비치해 현장 출동 시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펌뷸런스로 지정된 소방차 54대를 예비출동대로 운영해 구급대 공백을 최소화하고, 폭염이 극심한 시간대에는 순찰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남소방본부는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119종합상황실에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철 폭염 대비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기온 확인과 폭염 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울러 어린이나 노약자를 창문이 닫힌 차량 등 실내에 홀로 남겨두는 행위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최용철 전남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구급대원 교육과 장비 확충,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을 통해 도민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