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트럼프 갈등 딛고 반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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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테슬라, 트럼프 갈등 딛고 반등 마감
300달러 회복엔 실패했지만
美 고용지표 호조도 반영돼
  • 입력 : 2025. 06.07(토) 06:26
  •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트럼프(왼쪽)와 머스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 갈등으로 급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지만, 300달러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7% 오른 295.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 간의 공개 충돌 여파로 주가가 14.2% 급락했던 것에 비해 일부 회복한 셈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7% 이상 오르며 305.5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마감까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300달러선을 넘지 못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1조 달러선이 붕괴된 뒤 이날 9506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332.05달러에서 284.70달러로 급락하며 하루 새 시가총액 1520억 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기조와 주요 법안을 연일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전날의 과도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와 머스크 간 갈등이 이날은 다소 진정된 분위기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렸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13만9000개 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2만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최근 12개월 평균인 14만9000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이는 기술주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1.24%, 마이크로소프트 0.58%, 애플은 1.16% 각각 올랐고, 아마존은 2.17%, 알파벳은 3.01%, 메타는 1.91% 상승 마감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