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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주 내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공식 공고하고, 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원내 사령탑인 만큼, 집권 초기 국정 운영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인물에게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새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집권 여당으로 국정을 주도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172석의 거대 야당의 입법 과제를 이끌 추진력과 야당과의 협상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평가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선수·가나다순)으로는 4선의 서영교 의원, 3선의 김병기·김성환·조승래 의원 등이 있다.
출마가 유력한 이들 중 유일한 여성인 서영교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대구·경북 본부장을 맡아 보수 텃밭인 TK에서 표심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김병기 의원은 ‘신명’(신친명계)의 핵심적인 인사로 꼽힌다. 지난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김성환 의원은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이번 대선에선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대선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역시 신명계로 분류된다.
조승래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공보단장을 맡아 ‘이재명의 입’ 역할을 해왔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여겨진다.
이 밖에도 ‘친문’(친문재인)계인 한병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의원단 투표와 함께 권리당원 표심 20%가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13일 국회의원 대상 투표를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