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8시47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선거 기간 유세 등으로 인한 인파 밀집 지역이나 각종 축제와 행사장 등에 대한 시민 안전 활동을 강화하라”며 “운행 중인 전동차 등 지하철 시설물은 물론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등이 관리 중인 모든 다중밀집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CCTV 모니터링 확대 등 전방위적인 안전대책을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시는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 대응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한편 시민 이용이 많은 주요 시설과 선거 유세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점검반을 편성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에 돌입한다.
선거일인 오는 6월 3일까지 서울교통공사, 소방 등과 지하철 주요 혼잡역사를 대상으로 화재 시설을 살피고 인파 운집 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모방범죄 등 유사 상황 방지를 위해 서울교통공사 관할 전체 역사와 열차를 대상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 경계근무를 한다. 이외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요 축제나 행사장,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도 안전활동 강화에 나섰다.
공사는 이날부터 6월3일까지 1~8호선 276개 전 역사와 열차, 차량기지 등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관리 및 경계 강화에 나선다.
지하철 시설물에 대한 24시간 현장 순찰을 시행하고 취약 장소를 중심으로 CCTV 모니터링을 강화,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는 외부인 출입 통제가 이뤄진다.
실효성 있는 대응이 이뤄지도록 팀장급 이상 간부를 주간(오전 9시~오후 6시)과 야간(오후 6시~8시)에 걸쳐 현장에 투입해 시설물 점검과 순찰, 기강 교육 등도 진행한다.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유기적 협조를 위해 경찰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4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지하철 내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으며 이 중 21명이 연기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방화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곽지혜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