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뉴시스 |
노조 측은 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을 8.2% 인상하고 정년을 현행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20년 넘게 근속해도 1~2년 차 기사와 임금 차이가 거의 없다”며 처우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해마다 불어나는 적자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시내버스 일일 이용객 수는 2013년 41만 명에서 지난해 28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고유가와 부품·차량 가격 상승 등으로 운행 원가도 급등했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운영 중인 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시는 매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적자를 메우고 있다. 올해만 해도 1422억 원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으로 책정돼 있다. 시의회 승인 없이는 임금 인상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요금은 10년째 제자리인데다, 무료 환승 확대와 마을·군내버스 노선 증가가 적자의 본질적 원인”이라며 반박했다.
사측은 파업 시 비노조 인력 등을 동원해 평상시 대비 70%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 불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8일 2차 조정 결과에 따라 광주시민들의 발이 사실상 ‘멈춰설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정상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