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전방위 설득전…이준석 "가능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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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단일화 전방위 설득전…이준석 "가능성 0%"
"보수 단일대오로 정권 재창출"
李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
  • 입력 : 2025. 05.26(월) 14:2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사전투표일 ‘D-3’인 26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전방위 설득전에 나섰다.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 여론과 선거 패배 시 책임론, 사표 방지 심리 등을 총동원해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 전 어떻게든 단일화를 성사하려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서 “유세장에 나가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친다”며 “개혁신당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는 길을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단일화는 국민적 여망이고,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대의명분뿐 아니라 정치적 실리를 두루 살펴 가장 필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정책 협력과 구체적 협상 방안까지 제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개혁신당을 향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며 “2030 세대를 위한 개혁신당의 정책을 진심으로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의 잇단 압박과 설득전에도 이 후보는 이날 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으며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에 대해 “0%로서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라느니 ‘정치권에서 매장시키겠다’느니 하는 협박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이런 풍경이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만약 정말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 즉각 후보를 사퇴하시면 된다”며 “그러면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에서도 자유로운 저 이준석으로 많은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 11만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며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