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 극우세력 단절해야"…김문수 "진보당이야말로 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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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수, 극우세력 단절해야"…김문수 "진보당이야말로 내란"
  • 입력 : 2025. 05.23(금) 21:03
  • 김선욱 기자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방송 3사 주관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각각 극우·진보 세력과의 연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향해 “내란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여전히 비호하는 모습”이라며 “전광훈 목사 등 극우세력과 단절할 의사가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정상적인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되려면 극우세력과의 관계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거꾸로 묻겠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진보당과 연합공천해 울산 북구에서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진보당은 이석기의 통합진보당의 후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내란”이라며 “국민의힘이 누구와 연대했는지 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이 의석을 나눠준 진보당은 북한을 옹호하고 대한민국을 정복하려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아 전광훈 목사 등과의 관계를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전광훈 목사가 구속됐을 때 눈물까지 흘렸던 관계를 단절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말하면 안 된다. 전광훈 목사에게 눈물을 흘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허위사실유포죄로 재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공방은 내란 혐의, 극우 및 진보 성향 정당과의 정치적 연대를 둘러싼 이념·정체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