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 긋는데…국민의힘 “단일화 끝까지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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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준석 선 긋는데…국민의힘 “단일화 끝까지 시도”
이준석 "투표용지에 이준석 이름 보일 것"
윤재옥·안철수 등 단일화 총력 메시지
  • 입력 : 2025. 05.23(금) 17:56
  • 김선욱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 직후 기자들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당 지도부는 본격적인 메시지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줄여야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며 “우리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려 이기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마지막 순간까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전까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이 연합해 물리쳤다”며 “강한 상대에 맞서려면 연합과 협력이 필수”라고 언급, 단일화는 반드시 사전투표 전까지 이뤄져야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정정당당한 단일화”**를 제안하며 “국민이 우려하는 최악의 결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단일화의 1차 목표 시점은 본투표용지 인쇄 직전인 5월 24일까지로 거론돼 왔다. 이날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 사퇴한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투표용지에 명시돼 사표 방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혁신당 측의 강경한 태도로 이 시점을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후의 시점은 사전투표 전날인 5월 28일로 압축되고 있으며, 신동욱 대변인도 “사전투표 전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남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투표용지 인쇄가 완료된 이후인 25~28일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본투표용지에는 사퇴 여부가 반영되지 않지만 사전투표용지에는 반영돼 두 차례의 투표 방식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참고로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사전투표 하루 전인 3월 2일에 극적으로 성사돼 실제 투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사전투표 직전까지 단일화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의 태도 변화를 끝까지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