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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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비브리오패혈증 주의 당부
해수온도 상승으로 위험 높아
"이상증상 시 의료기관 찾아야"
  • 입력 : 2025. 05.22(목) 17:57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는 여름철을 앞두고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도민과 여행객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남 서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처음 검출된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충남 태안에 거주하는 77세 여성이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5월부터 10월 사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바닷물 속에 균이 활발히 증식할 때 발생한다. 감염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경우, 또는 피부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이뤄질 수 있다.

감염 후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하지에 부종, 발진, 수포 등 피부병변이 생긴다. 증상은 급속히 진행돼 괴사성 병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패혈증으로 진행돼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6월부터 9월까지를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군 대상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월 2회 유행예측 조사를 통해 해수와 갯벌의 균 오염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군에 신속히 제공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남도의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을 보면 연평균 7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23년에는 13명 중 5명이 사망하는 등 해마다 치명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고, 해산물 섭취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