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신영호. 연합뉴스 |
19일 금호문화재단은 신영호 피아니스트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더블린 국립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요나스 알버가 지휘하는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캐나다 출신의 카터 존슨이, 3위는 홍콩의 앤슨 잉 순 웡이 각각 차지했다.
신영호는 상금으로 1만유로(약 1600만원)를 받았다.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88년 창설돼 만 18∼29세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대회 수상자는 세계 유수의 공연장과 축제에서 연주 기회를 갖는다. 역대 한국인 연주자로는 전세윤이 2018년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으며 2006년에는 김규연이 2위를, 2009년에는 박종해와 안수정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영호는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지난 3월 불가리아의 판초 블라디게로피 국제 피아노 콩쿠르 특별상, 신한음악상 등을 받았다.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피아니스트 신수정을 사사하고 있다. 그가 국제 콩쿠르에서 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더블린 콩쿠르의 참가 자격은 2007년 5월 이전 출생자에게 주어졌는데 2007년 3월 출생인 신영호는 약 한 달 차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신영호는 “8명이 선발되는 세미파이널까지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2위라는 큰 상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나’만의 음악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가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99년생 피아니스트 연지형은 이번 대회에서 아일랜드 작곡가의 위촉곡을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주는 ‘DIPC 설립자 특별상’을 받았다.
연지형은 지난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로 데뷔했고 부산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를 거쳐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이소연을 사사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연지형. 연합뉴스 |
박찬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