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준석 ‘호텔경제학’ TV토론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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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이준석 ‘호텔경제학’ TV토론서 정면충돌
“단순화냐 오류냐” 공방
  • 입력 : 2025. 05.18(일) 21:06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경제분야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호텔경제학’은 한계소비성향이 1로 설정된, 비현실적 무한 순환 구조”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예약금이 마을 상인들을 돌고 돌다가 환불돼도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로, 과거부터 “먹튀 경제론”이라는 야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그 표현은 경제의 순환구조를 쉽게 설명하기 위한 단순화된 모델”이라며 “케인스의 승수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하려 했을 뿐, 내가 직접 고안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단순화를 가장해 오류를 반복하고, 지적을 받고도 같은 내용을 다시 꺼낸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군산 유세에서도 “경제란 돈이 도는 것”이라며 “10만원이 한 바퀴 돌고 다시 주인에게 돌아오는 구조”를 예로 들었다.

이 후보는 “실제로 새로운 돈이 들어온 건 없지만, 사람들이 외상을 갚고 소비를 하며 경제가 움직인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게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TV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등 경제관 전반에 대한 야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