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들불상, 광주청년유니온·이소아 변호사 공동 수상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제20회 들불상, 광주청년유니온·이소아 변호사 공동 수상
청년 노동·사회적 약자 인권 위해 헌신
들불열사 정신 계승·시대정신 부합 사례
시상식 24일 오전 11시 5·18국립묘역서
  • 입력 : 2025. 05.16(금) 17:31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지난해 제19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된 야스다 마사시 JR일본노동조합 전 위원장이 들불열사기념사업회의 상을 받고 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제공
광주청년유니온과 공익변호사 이소아가 올해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이사장 임낙평)는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청년 노동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광주청년유니온과, 사회적 약자의 법률지원을 이끌어 온 이소아 변호사를 공동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들불상은 민주·인권·평화·평등의 가치를 실천하며, 들불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에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이번 수상은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병인 전남대학교 교수)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위원회는 “모든 후보가 충분한 자격을 갖췄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묵묵히 실천한 두 주체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2년 창립한 광주청년유니온은 청년 세대가 겪는 실업·불안정 고용·노동착취 등 다양한 문제를 직접 조직해 해결해 나가려는 시도로 높이 평가받았다.

그동안 성폭력, 아르바이트 노동권, 청년 실업·일자리 격차 문제 해결에 앞장섰고, 고용형태와 소득 수준, 기업 유형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한 청년노조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공동 수상자인 이소아 변호사는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의 상근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아동·이주민·장애인·성소수자 등 소수자의 법률지원과 인권보호에 힘써왔다.

특히 이 변호사는 광주·전남지역 최초 난민 인정, 염전 장애인 착취 실태조사와 대응, 장애인 이동권(휠체어리프트) 소송 일부 승소, 계절 이주노동자 인신매매 피해 대응 등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인권의 울타리를 넓히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두 수상자가 보여준 연대와 실천은 들불열사들의 정신을 고스란히 잇고 있으며, 2025년이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가장 부합하는 사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세우는 이들의 활동은, 한국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 문’에서 열리는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제19회 수상자는 평화운동 분야에서 활동해온 일본 노동운동가 야스다 마사시였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