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영상 SKT 대표이사는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해킹 사태 이후 약 25만명이 이탈했다. 곧 10배 이상인 250만명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균적인 위약금은 1인당 최소 10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SKT는 위약금으로만 약 2500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SKT에서는 해킹 사태가 확인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24만8069명의 이용객이 KT 또는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감 인원은 20만7897명에 달한다.
유 대표이사는 “한 달 기준 최대 500만명까지 이탈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약금과 매출까지 고려하면 3년간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관련 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신뢰가 상실된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고객 목소리를 듣겠다. 위약금 문제를 포함해 전체적인 고객 신뢰 회복을 다루겠다”고 말했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권 해석을 참조해 이사회, 신뢰회복위원회와 상의해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도 “파장이 큰 부분이어서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아직 위약금 면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사업자에게 상당히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