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 희생자 유해 14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2구의 신원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3월19일에 확인된 1구를 포함, 총 3구의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됐다.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시기 영광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2기 진화위가 지난 2023년 10월31일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 2구는 앞서 신원이 확인된 유해 1구와 함께 같은 시기인 1950년 10월7일 몰살당한 희생자로 일가족 19명 중 3명에 해당한다. 이들은 부유하다는 이유로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죽창에 찔려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화위는 지난해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14구의 유해를 수습했으며, 모두 일가족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진화위 관계자는 “신원이 확인된 유해 2구는 앞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와 한 집안이다. 일가족 19명이 몰살당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게 돼 안타깝다”며 “위원회가 종료된 후에도 신원확인이 지속될 수 있도록,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화위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유전자 감식 사업’에서 유해 6구의 신원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 확인까지 총 11구의 신원을 밝혀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