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황윤선 광주광역시 선관위 상임위원이 전남일보와 6·3조기대선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선관위 제공 |
황윤선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전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선관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선거”라며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5개 구선관위가 총 96개 사전투표소와 357개 본투표소를 운영한다. 사전투표에는 약 1700명, 본투표에는 약 3400명의 인력이 그리고 개표에는 1800명의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해 황 위원은 “투표지분류기는 외부 통신 기능이 없고, 개표는 정당 참관인과 수백 명의 인력이 실시간 감시하기 때문에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통합선거인명부에도 사전투표 여부와 시각이 기록돼 이중투표는 원천 차단된다”고 일축했다.
이번 대선부터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도도 시행된다. 기존에는 시군구 단위로만 제공되던 사전투표 통계가, 각 투표소별·시간대별로 관내·관외 투표자 수까지 실시간 공개된다. 또 정치학계, 시민사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정선거참관단’이 처음 운영돼 후보자 등록부터 개표소 이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관련 영상도 공개된다.
보안 유지와 사이버 단속도 한층 강화된다. 황 상임위원은 “사전투표소와 투개표소에는 경찰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20명이 딥페이크 영상과 AI 기반 왜곡 정보까지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되, 허위사실 유포, 여론조사 왜곡, 공무원 개입, 금품 제공 등 중대 선거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주시에서는 공정선거지원단 50명,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 20명이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 감시 중이다.
황 상임위원은 “일부 실책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결자해지의 자세로 공정한 선거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6월 3일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품격을 결정짓는다. 모두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