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합은 단순한 협약 수준을 넘어 공동입시와 표준 행정시스템, 무경계 학사개방 등 사실상 공동운영 수준의 과감한 통합 방안을 포함한다고 한다. ‘대표총장제’를 도입해 신속하고 일관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 지역 상생이라는 지·산·학 연계모델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광주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창조문화 허브도시 조성이라는 공동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혁신’ 관련 4대 전략을 수립하고, 청년고용과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대는 지난해 조선대, 광주여대 등과 함께 대학 연합을 통한 거점 지역대학 도약과 글로컬 상생가치 실현을 비전으로 혁신안을 제출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5개 대학 연합이 동일 학사구조를 개편하고, 학과 통·폐합과 캠퍼스 통합에 이르는 3단계 학사 구조 혁신안은 지역상생과 세계화의 가치를 담아낸 혁신적 발상이었다. 인공지능을 특화시킨 지능형 웰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혁신과 성장 견인을 위한 미래형 지속가능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호남대의 지난해 혁신안도 지역혁신과 함께 글로벌 도약을 통한 노동시장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광주대의 교육철학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할 인재 육성’에 있다. 호남대도 ‘뜻을 세우고 정성을 다하자’는 지침아래 대학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여기에 혁신이 더해지면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세계와 경쟁이 가능해 진다. 혁신과 변화를 선도해 가겠다는 글로컬 대학의 가치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한 협약을 넘어 과감한 통합을 추구하겠다는 양 대학의 담대한 혁신안이 성과로 이어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