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문화자원-첨단기술 융합 특화콘텐츠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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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문화자원-첨단기술 융합 특화콘텐츠 발굴
글로벌 무대 입상...성과 경쟁력 입증
4대 콘셉트로 전통 현대·산업화 추진
33억 투입 'K-디즈니 조성' 연계 사업
  • 입력 : 2025. 04.17(목) 09:57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형 콘텐츠로 만들어져 지난 2회 서울국제AI영화제서 대상을 수상한 영암 ‘금마왕자와 월출산낭자’.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국제무대에서의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2018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ICT 기반의 첨단기술과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 개발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체험형 관광 융복합 콘텐츠 △전남형 문화콘텐츠 △지역특화 콘텐츠 제작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영암군을 비롯한 도내 21개 시·군에서 70여 개의 전남형 콘텐츠가 개발됐다. 이 중 일부는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암의 ‘금마왕자와 월출산낭자’는 지난해 전남 문화콘텐츠 지원사업을 통해 1억8000만 원의 사업비로 제작돼,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AI영화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담양의 ‘Take root in the sky’는 2023년 사업비 9억 원이 투입돼 죽녹원아트센터에 전시 중인 미디어아트 콘텐츠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 문화전시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전남도는 올해 ‘남도×오색’(남도의 색), ‘남도·오감’(남도의 이야기), ‘남도×유희’(남도의 즐길거리), ‘남도×누리’(남도 문화 생태계) 등 4대 콘셉트를 바탕으로 남도 전통문화의 현대화와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도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과 확장성을 갖춘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비 14억9000만 원을 포함한 총 3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도정 핵심 시책 중 하나인 ‘K-디즈니 조성’과 연계한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을 집중 추진한다. 순천만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생태·환경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창작물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국비사업에 선정돼 총 39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까지 순천 원도심과 국가정원 일원에 콘텐츠 테마타운, 문화콘텐츠 복합공간, 체험관 등을 조성하고, 50여 개 콘텐츠 기업 유치와 1000여 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만 국가정원 일원이 전국 최초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고, 진도와 순천은 문화도시 특구로 추가 지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이를 통해 전남은 문화산업 중심도시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또 해남 공룡박물관의 콘텐츠 전시 고도화, 화순 운주사 스토리 자원 기반 문화관 조성, 목포문학관 체험형 융복합 콘텐츠 개발 등 지역 전역에서 문화산업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전남의 유구한 문화자산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전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도정의 또 다른 핵심인 벤처·스타트업 육성과 연계해 향후 10년간 250개의 콘텐츠 기업을 육성, 문화산업을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