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펼쳐지는 영화적 연대의 장…'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광주서 펼쳐지는 영화적 연대의 장…'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
광주독립영화관서 7주년 기획전
18~19일 광주서 제작된 작품 9편
디트릭스 홈페이지서 예매 진행
"문화감수성 다양화 기여할 것"
  • 입력 : 2025. 04.09(수) 16:21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7주년 기획전 ‘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 포스터.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광주에서 문화 복지 실현과 시네필들의 정서적 거점으로 역할을 해 온 영화주체들이 연대해 뜻깊은 기획을 선보인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은 오는 18~19일 이틀간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관 7주년 기획전 ‘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광주극장, 광주여성영화제, 광주독립영화협회 공동주관으로 열리며 광주에서 제작된 작품들로 구성돼 지역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개관 7주년을 맞은 광주독립영화관은 그간 광주 시민들의 문화다양성 확장과 영화인들의 물리·정서적 거점공간으로써 기여해 왔다. 기획전은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하고 시민들과 영화인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광주독립영화관의 역할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전국 유일의 단관 극장인 광주극장이 개관 90주년을 맞이해 광주 영화계에서도 중요한 해로 꼽힌다. 1935년부터 광주의 역사를 함께해 오며 시민들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광주극장은 존재만으로 빛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문화감수성을 다룬 작품도 이번 기획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척박한 지역환경에서도 10년 이상 꾸준히 영화제를 개최해 온 광주여성영화제와 광주독립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 일정.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기획전 첫날인 18일에는 ‘광주여성영화제 귄 단편공모 작품상 수상작’ 5편이 한 섹션으로 구성돼 선보인다. 이날 오후 5시 허지은, 이경호 감독이 공동연출한 ‘행인’을 시작으로, 김은희 감독의 ‘힘찬이는 자라서’, 조한나 감독의 ‘퀸의 뜨개질’이 스크린에 걸린다. 이어 오후 7시 김도연 감독의 ‘술래’와 심이안 감독의 ‘빼고’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들 작품 상영 후에는 김채희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술래’의 김도연 감독, ‘빼고’의 심이안 감독과 조아영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 김도연 감독은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귄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심이안 감독 역시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귄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일 행사는 ‘광주독립영화제 중요작품’으로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 이경호 감독의 ‘혼자’, 김아솔 감독의 ‘원샷’이 상영된다. 또 ‘광주극장 90주년 기념작’ 오윤주, 윤수안 감독이 연출한 ‘광주극장’이 스크린을 채운다.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송 감독의 장편 신작으로, 지난해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상영 후에는 김태진 광주청년센터 센터장의 진행으로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7주년 기획전 ‘모 베터 시네마, 모 베터 라이프’는 유료상영으로 열린다. 균일가 5000원이며, 예매는 디트릭스 홈페이지를 방문해 영화관 목록에서 광주독립영화관을 들어가 하면 된다. 이번 기획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상훈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사장은 “열악한 인프라에도 시민들의 문화감수성을 다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의 중요 영화주체들과 함께 이번 개관 기획전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