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5·18기념재단, 스카이데일리 대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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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5·18기념재단, 스카이데일리 대표 고발
북한군 개입설 등 왜곡·폄훼 유포 혐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대책 시급"
  • 입력 : 2025. 03.31(월) 17:53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31일 오전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광주경찰에 고발했다. 광주시 제공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보도로 논란이 된 언론사 대표가 광주시와 5·18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5·18 북한 개입’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주장한 조정진 스카이데일리 대표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 금지)로 31일 광주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2월5일 서울시 은평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은평갑 당원 20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5·18관련) 40페이지 특별판을 만들었다”며 “이게 대한민국 현대사를 바꿀 것이다. 5·18은 DJ(김대중) 세력과 북이 주도한 내란이다”고 발언하며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대표·발행인·편집인으로 발행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을 통해 허위의 내용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언론사의 ‘5·18특별판’은 ‘5·18 진실 찾기’라는 기획 보도물로 제작돼 지난해 1월, 4월에 이어 지난 2월 광주 탄핵 찬반집회 당시 금남로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의 북한군 침투설 주장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사실여부를 검증, 지난해 6월 ‘사실이 아님’으로 ‘진상규명’ 결정됐다.

최기영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사무처장은 “피고발인의 주장은 사법부와 법에서 정의한 5·18민주화운동을 부정했다”며 “5·18을 북한이 특수부대를 파견해 남한을 적화하려고 책동한 것에 광주시민이 속아 넘어가 발생한 폭동이라고 왜곡·폄훼했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는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야기하고 있고,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을 2차 가해하고 있다. 일부 선동가들이 거짓된 주장을 마음껏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와 재단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소속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사법부 소송과 재판, 법률대응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