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즉각퇴진ㆍ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관계자들과 광주시민 등이 26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 대통령 파면 즉각 선고 촉구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26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광주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안에 윤석열 파면을 선고해 본연의 의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국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세계,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민주공원에서 금남공원까지 왕복 약1㎞ 구간에서 삼보일배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행진에는 삼보일배 참가자 36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다.
광장 분수대를 돌며 시작된 삼보일배는 진행자의 북과 징 소리에 맞춰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광주시민 앞장서서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일보에 헌법재판소의 즉각 판결 △이보에 만장일치로 윤석열 파면 판결 △삼보에 내란 세력 척결 △마지막 배에 헌법개정을 통한 사회대개혁을 이루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행진했다.
이들의 행진에 금남로를 지나던 일부 시민들도 관심을 보였다. 시민들은 ‘파면’을 외치는 등 응원의 목소리를 내거나 피켓을 들고 함께 행진에 동참하기도 했다.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아스팔트 위로 무릎과 이마를 대고 행진을 이어 나갔다. 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서로를 독려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금남공원에 도착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답답해하면서도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철영(68) 광주노점상연합위원장은 “이번 주 안에 윤석열이 꼭 파면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삼보일배를 했다”며 “선고 기일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에 가슴이 미어진다. 투쟁을 이어나가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분노감을 느끼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오미란(62)씨는 “명명백백하게 파면 선고가 나야 할 대통령이 버젓이 밖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불안하고 분노스럽다”며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에 마지막 경고를 하는 심정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헌재의 조속한 파면을 강력 촉구하며 총파업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본부장은 “긴급하게 제안된 삼보일배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감사하다”며 “헌법재판소를 향해 국민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투쟁의 일환이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총파업 총력 투쟁을 준비 중이다. 오후 집회 참여 후 광주지방법원이 위치한 지산동으로 행진해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며 “시민들과 연대해 윤 대통령 파면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비상행동은 매일 오후 7시에 5·18민주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과 재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승우 수습기자 seungwoo.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