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열며·김영집>혁신 실용 포용으로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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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열며·김영집>혁신 실용 포용으로 대전환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
  • 입력 : 2025. 03.05(수) 17:40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
세계적인 추상화가 칸딘스키의 작품 전시가 ‘칸딘스키 추상회화와 오디세이’란 제목으로 3월 14일부터 제주 벙커에서 전시된다고 한다.

때가 탄핵 인용시 한국의 대전환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칸딘스키 전시에 관심이 간다.

러시아 화가 칸딘스키는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적 언어를 창조한 전환기적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색을 듣는다. 글자를 맛본다. 숫자에 색이 있다. 음악적 요소와 조형적 요소를 결합시킨다. 하나의 자극이 다른 자극을 이끌어내는 이런 공감각으로 그림과 음악, 점선면, 색과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이 독특한 칸딘스키의 그림이다.

여기서 공감각이란 말이 중요하다. 공감각은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감각을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로 통합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사회도 칸딘스키처럼 기존의 형식을 넘어 새로운 창조적 전환을 만들 수 없을까.

지금 우리 사회가 일대 전환해야한다. 그 이유는 첫째 그간 성장하던 제조업 대기업 중심 경제의 정체 둘째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과 국민양극화 셋째 고령화 개인화 극한경쟁의 한계 넷째 미 중 패권 글로벌 개편 대응 다섯째 기후변화 위기 등이다.

이 다섯 가지의 문제를 극복하는 한국의 대전환 없이는 한국은 바로 추락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지난해 계엄과 그 이후 국민들이 생생하게 체험하고 있는 복합적인 한국사회의 혼란은 그 징표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이라는 매우 괴팍하고 어리석은 존재라는 특성이 계엄이라는 상황을 가져 왔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한국사회의 위기의 여러 특징들이 윤석열 같은 독재자로 하여금 계엄과 혼란을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구조적이고 복합적이어서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 지금 여야나 우리나라 전체를 통해 이런 한국사회의 위기를 새로운 전환으로 바꿔 줄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전환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1930년대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실업률 25%가 넘는 대공황의 위기를 대전환시키는데 성공한 적이 있다. 그 핵심은 자유방임주의 경제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부주도형 경제로 개혁시킨 것이다. 대규모 공공사업으로 혁신을 만들어냈다.

1978년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으로 중국경제가 붕괴되었을 때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개혁개방정책으로 대전환을 성공시켰다. 이른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덩샤오핑의 실용주의가 유효했다.

넬슨 만델라는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헤이트와 투쟁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고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만들어 과거 청산과 국민 통합을 성공시켰다. 성공은 보복이 아닌 포용에서 나왔다.

이 세 지도자의 대전환 성공 중심 말은 혁신 실용 포용이었다.

현재 우선 시급한 탄핵 마무리다. 그리고 새로운 정부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이 요청된다.

AI 디지털 기술전환, 혁신형 기업구조 개편, 첨단지역거점 중심 균형발전, 평생교육과 직업교육의 노동 교육개혁, 분권과 시민참여확대, 공존과 협력의 사회가치, 다자협력 균형외교, 탄소중립과 신에너지 등 새로운 정책이 제시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칸딘스키 회화에서 나타나는 공감각이 필요하다. 단선적이고 극단적인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을 대전환에 위협적인 존재들로 배제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은 혁신 실용 포용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 이를 담지한 지도자야말로 국민이 선택할 지도자라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