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부소방은 최근 신속한 화재 대처로 대형 피해를 막았던 퇴직 소방공무원 황용준(61)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
광주 지역 운수회사에 버스기사로 재직하는 황씨는 지난 18일 오전 노선을 따라 북구 효령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비닐하우스에서 난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차량 내부에 비치한 소화기와 마른모래 등을 이용해 초기진화했다.
당시 강한 바람이 이어진 탓에 대형 화재로 확산될 우려가 있었으나, 황씨의 신속한 진화 덕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황씨는 광주에서 33년간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지난 2021년 6월 동부소방 현장지휘팀장을 끝으로 퇴직하고, 운수회사에 입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황인 북부소방서장과 임직원들은 황씨가 재직하는 운수회사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화기와 북부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황용준씨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초기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인 북부소방서장은 “예상치 못한 급작스러운 상황에는 당황하기 마련인데 역시 베테랑으로 근무하시다 퇴직한 선배답다”며 “발빠른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