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청. 순천시 제공 |
26일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화폐 발행액을 1500억원으로 계획하고 연초부터 집중 발행하고 있다. 1500억원은 전남 시군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시는 경제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 1월부터 지역화폐 15% 할인을 시행하고 이달까지 연장 운영한 바 있다. 실질적으로 1인당 현금 15만원을 지원하는 효과를 유발해 최대 100만원의 추가적인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직접 지원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시는 15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시행하고 업체당 최대 3000만원까지 경영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2년간 이자를 지원한다.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는 특례보증 대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확대한 30억원으로 편성했다.
경영여건별 맞춤형 지원도 실시한다. 이달에는 경기침체와 매출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음식점업 소상공인들에게 공공요금 30만원을 일시 지원을 통해 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에 키오스크, 주문 태블릿 등 디지털기기 도입비를, 1인 기업에 고용보험료 등을 지원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매주 금요일을 청사 구내식당을 휴무로 지정하고, 공무원들이 원도심권을 비롯한 외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골목상권 이용 캠페인’을 추진해 지역 경제 회복에 동참하고 있다.
시는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콘텐츠 기업으로 북적이게 하는 애니·웹툰 클러스터 기반 마련 시책 또한 추진하고 있다.
원도심 남문터 광장을 애니·웹툰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고 콘텐츠 아카데미, 기업 코워킹 등을 통해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원도심 일대에 둥지를 틀 콘텐츠 기업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성하는 6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의 일환으로 875억원 규모의 전략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시의 전략펀드는 문체부 모태펀드 525억원, 시 출자금 50억원을 시드머니로 삼고 추후 선정될 운용사를 통해 민간투자 300억원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용사는 순천시가 출자한 금액의 200%인 100억원 이상을 순천시 소재 또는 이전 예정인 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전략펀드 조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콘텐츠 기업 지원과 추가 유치에 청신호가 켜지고, 장기적인 외부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현재 임대 희망 건물주들과 협의를 마쳐 35개소, 69개 실의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2월 중순부터는 입주 희망 기업을 공모하고, 원도심 상권에 근본적인 회복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