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최초 주목 가치 수 |
최근 건강에 대해 대표적으로 반영하는 색은 단연코 검정이다. 1세기께 의학에 관한 책을 저술한 셀수스(Celsus)는 색을 염두에 두고 약을 처방했으며, 특히 미신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밀교 신봉자들보다 훨씬 더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며 합리적이었다.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했던 고약의 색으로는 검정, 초록, 빨강, 하양 4가지가 있다.
1990년 일본의 NHK 텔레비전은 ‘손톱 색깔과 형태의 건강 진단’ 프로그램에서 손톱 안쪽에 검은 점이 생기면 이것은 암의 위험성이 있다는 신호라고 방영했다.
1993년 일본의 한 텔레비전은 ‘질병은 안색으로 나타난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얼굴색에 대해 방영했다. 볼이 검어지면 부신질환이나 애디슨병으로 예증을 들면서 반영했다.
검은색은 얼굴이 황색이고, 키 작은 동양인들에게 잘 어울리는 의복 색깔이 아니다. 왜냐하면, 작은 몸을 더욱 작게 보이기 때문이다.
●색채와 푸르킨제 현상(Purkinje effect)
독일의 심리·조직·생리학자인 푸르키니에는 1823년 자신의 이름을 딴 현상을 발표했다. 이 현상은 주위의 밝기에 따라 물체에 대한 색의 명도가 변화되고, 추상체에서 간상체로 이동할 때 또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나타난다. 특히 낮의 빨간 물체는 약한 빛에서 검게 보이고, 주위의 밝기에 따라 물체에 대한 색의 명도가 변화돼 보이는 현상이다.
단순한 명암과 무채색 그리고 유채색에서 지각된 추상체가 어두운 곳에서 흑백의 명암이 지각돼 간상체로 이동할 때 생기는 것이다.
●색채와 안전 색
‘하얀색 위의 검은색’으로 쓴 문서는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훨씬 중대한 의미가 있다. 문서만이 법적 구속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살이 많은 곳은 색 때문만은 아니지만, 검은색이나 빨간색은 절망한 사람에게 있어서 ‘좋지 않은 색’이다.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 있는 ‘블랙 파이어 브릿지’는 투신자살의 장소로 유명하다. 이 다리의 검은색은 다리 위에 서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그래서 다리 색을 검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꿔 칠했는데 자살한 사람이 1/3로 감소했다고 한다.
아담스는 색채의 최초 주목 가치 수를 연구했다. 흰 종이 바탕에 표준색을 붙이고, 이것을 피험자의 그룹에 한 번씩 보여줬다. 이 실험은 태양광선 아래에서 행해졌는데, 피험자들이 최초로 주목한 색채에 대한 보고서다.
주의 가치(attention value)는 사람의 눈에 자극을 줘 눈길을 끄는 색의 성질이고, 단일 색상에 대한 자극성을 말하며, 보색 관계에 있는 색채에서 강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이 가치는 모든 사람의 심리적 작용으로 일어나고, 객관적 표시는 어렵다.
주목성이 강한 색의 순서는 주황(YR), 빨강(R), 노랑(Y), 연두(YG), 파랑(B), 초록(G), 검정(Bk), 보라(violet), 회색(gray)이다.
검은색 배경에서 주목성이 강한 색은 노랑이고, 다음 색으로는 주황, 빨강, 녹색, 파랑, 보라 순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