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이재종 후보. |
8일 더불어민주당은 4·2 재보선 담양군수 재선거 후보로 이재종(49)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선출했다.
이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선 후보 광주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 청와대 행정관,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한 후 첫 선거에 도전한 정치신인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토박이론’을 앞세운 최화삼 경쟁 후보를 신인 가점 25%를 받으며 앞질러 경선 시기부터 지역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 |
정 후보는 3선 군의원을 역임한 현직 담양군 의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뒤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에 따라 4·2 재보선 본선은 민주당과 조국당 후보의 양자 대결이 지난해 영광·곡성 재보선과 마찬가지로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민주당과 조국당은 영광과 곡성 지역 재선거에서 치열한 텃밭 경쟁을 펼쳤다.
조국당은 지난해 재보선에서 야권의 아성(牙城)인 전남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밀어 민주당을 긴장시켰다.
조국 전 대표가 영광·곡성 지역에서 월세살이하며 “고인 물을 썩는다”고 민주당을 맹공했고, 조국당 후보의 급성장세에 긴장한 민주당 지도부도 총력 지원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영광에서는 장현 조국당 후보가 26.56%를 획득해 3위에 그쳤고, 곡성에서는 박웅두 후보가 35.85%를 기록해 민주당 조상래 당선인(55.26%)에 패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조국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지역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실형 복역으로 조국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당내 갈등도 터져 나와 지난해만큼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후 민주당의 돌풍 여부도 큰 변수다.
본선 경쟁을 앞두고 이재종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는 담양의 가치를 알리고, 군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다름을 넘어 소통하고,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정철원 조국당 예비후보는 “민주당보다 열배는 더 열심히 뛰어 경쟁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며 “조국 전 대표의 지지를 받을 수는 없겠지만, 11년 동안 담양에서 의정 활동한 자산으로 공백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재·보궐선거는 4월 2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후보 등록일인 13일 이전에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와 조기 대선이 실시되면, 대선 실시일로 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