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예정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출석요구서 수령 거부로 인해 사실상 소환 불응이 예고된 가운데 2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모습. 뉴시스 |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오전박종준)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경호처는 경호법·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경호처의 1·2차 저지선을 뚫고 한남동 관저 건물 앞까지 진입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수사관들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수방사를 통과해 관저 안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수방사의 행위에 대해서는) 일단 채증을 했기 때문에 나중에 판단할 것"이라며 "몸싸움은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공수처 수사관들은 현재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과 약 두 시간째 대치 중이다.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는 대통령경호처가 아닌 관저 외곽 경호를 맡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 사병들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기동대 47개 부대, 경력 3000여명을 배치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15분께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한 공수처는 오전 7시1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 오전 8시4분부터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다.
이 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과 경찰 50명 등 80여명이다. 남은 경찰 인력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 중이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