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담론지 ‘창’ 겨울호(통권 65호).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제공 |
지난해 9월16일 열린 제14회 ‘지역문화 교류마당’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제공 |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 발행하는 문화담론지 ‘창’ 겨울호(통권 65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시민 주도적 문화 담론을 담아내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호의 표지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 개최한 ‘2024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 인문예술축제에서 시민 작가로 참여한 정민식(정상진, 정유진, 유리) 가족의 작품으로 장식됐다. 이영숙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후원회 부회장의 글이 이번 호의 서문을 연다.
특집기획 ‘우주인(우리는 주체적 문화인)’에서는 ‘달빛 여행 떠나는 컨설턴트’, ‘민중의 시인이 된 경찰관’, ‘결혼이민자 정착을 돕는 사장님’, ‘마을 만드는 자영업자’, ‘광주를 알리는 금융맨’, ‘노란 리본 묶는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주체적 시민들이 문화로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며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진단’에서는 김광진 전 문화경제부시장의 ‘미술 도시 광주를 위한 꿈’을 통해 미술 도시로서 광주의 가능성과 비전을 모색한다. 조지웅 광주 장애인문화협회 지원과장은 이번 호에서 최근 문화예술 지원 삭감이 지역 문화예술계에 미칠 우려와 문화도시 광주 실현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문화해먹’에서는 여행과 쉼을 주제로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현식 멘토스쿨 원장은 ‘바퀴가 멈추는 곳’을 통해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의 풍경과 그 길이 선사하는 의미를 풀어내고 송재환 연구위원은 ‘느린 걸음, 쉼이 있는 곳’에서 광주 동구인문학당을 중심으로 여유와 사색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동네봤네’와 ‘맛의역사’ 코너에서는 양림역사문화마을과 송정떡갈비의 배경을 엿볼 수 있다. ‘법잘알오빠’에서는 김민표 변호사의 ‘상속과 유언’ 두 번째 이야기가 수록됐다. 실생활에 밀접한 법률 상식을 알리며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은 올해 4월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번 호에서 시민이 문화 주체자로서 자율성, 독립성, 책임성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변화와 역할을 조명하고자 한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관계자는 “문화담론지 ‘창’을 통해 향후 시민이 지역 문화정책을 직접 결정하고 집행하는 미래를 제시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며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담론을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 담론지 ‘창’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문화담론지로 공공기관 및 문화 유관기관, 시민들에게 배포된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후원회원이 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누리집(www.rcef.or.kr)을 통해서도 열람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