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기록장치 음성파일 전환 완료…2시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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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음성기록장치 음성파일 전환 완료…2시간 분량”
국토부 “조종사 대화·교신 내용”
공항 로컬라이저 둔덕 특별조사
“사고 항공기종, 운항정지 가능”
  • 입력 : 2025. 01.02(목) 16:31
  • 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주변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이 로컬라이저 잔해를 들여다보고 있다.뉴시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 참사 현장에서 발견한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CVR) 자료의 음성파일 전환이 끝나 본격적인 사고 분석에 들어간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금일 오전에 완료해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VR은 조종사의 대화 및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기체 작동음 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최장 2시간 용량이 저장된다. 국토부는 전체 2시간 분량의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박스 중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한 비행기록장치(FDR)는 미국 워싱턴 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로 보내 분석할 예정이다. FDR 제조사도 조사에 참여한다.

주 실장은 “파손된 FDR은 NTSB와 이송 일정이 협의되는 즉시, 사조위측 조사관을 파견해 자료분석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무안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날부터 기체, 엔진 등 자해 상태와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관련 흔적에 대한 육안조사가 시작됐다.

사조위는 FDR 기록이 나올 때까지 CVR 기록과 관제통신기록, 관제 등 면담기록, 기내탑재용 항공일지 등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펼치게 된다.

국토부는 또한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는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콘크리트 둔덕 논란과 관련해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전국 공항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다. 특별점검 대상은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의 설치 위치, 높이, 재질 등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사고 항공기종을 특별점검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안전 문제가 발견되면 운항정지 제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보잉 737-800 기종을 가진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여러 안전 확인 필요 사항을 추가해서 함께 다 보고 있다”며 “중대 사안에 대해선 항공안전감독관이 긴급 운항정지를 포함해서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보잉 737-800은 해당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사용하는 항공기로, 제주항공이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 총 101대가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