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최근 여수시 주삼동 미래혁신지구에 위치한 여수 안전체험교육장에서 산단 통합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
내년 이론·체험을 병행한 통합안전교육 프로그램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 9월 부터 시범 운영에 나선 것.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통합안전교육은 양질의 교육을 통해 ‘무주의로 인한 사고’ 등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이론·체험을 병행한 전국 최초 프로그램이다.
최근 5년 동안 여수국가산단 사고는 총 70여 건으로 이 가운데 36%에 해당하는 25건이 떨어짐과 넘어짐, 부딪힘, 끼임 등 작업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다.
이들 사고 대부분이 근속기간이 짧은 협력업체 및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안전교육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여수산단 통합안전교육 시범사업은 여수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주관으로 지난 9월 시작돼 12월 까지 총 16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대상은 사전수요조사에서 교육을 희망한 24개사 1700여 명(1695명)이었으나 ‘교육 시간의 근로 시간 인정(급여 지급)’과 ‘협력업체 평가 시 교육 이수 실적 반영’ 등의 조건 수용이 가능한 사업장 근로자 400여명으로 확정됐다.
교육 장소는 여수시 주삼동 미래혁신지구에 위치한 여수 안전체험교육장으로 전국 7개의 교육장 가운데 유일하게 석유화학체험관을 갖춘 국내 최첨단시설이다.
교육은 ‘사고사례 및 근로자가 꼭 알아야 할 산업안전보건법 이해’ 등 핵심형 이론 강의와 ‘안전체험교육장의 전문 시설을 이용한 VR체험교육’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5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업을 통해 여수소방서와 한국환경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여수산단 통합안전관리지원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통합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제안·추진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장 체험 중심의 교육과 각 유관기관별로 축적된 안전교육 노하우가 담겼다”며 “내년부터 이 사업이 본격 실시되면 산단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