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전통시장에서 드는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1년 전보다 20%가량 오른 42만원으로 나타났다.

30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김장 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9130원으로 전년보다 19.6% 높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전년보다 61.1% 높았으며 무는 전년 대비 65.9%, 미나리는 94.5%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과 호우의 여파로 김장 주재료들의 생육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김치 부재료로 쓰이는 양념채소류인 대파와 생강, 고춧가루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29.9%, 21.9%, 7.0% 하락했다.

지역별 김장비용은 세종이 45만6680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강원이 38만5760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통시장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에는 4인 가족 기준 52만1440원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보다 10만원가량 높다.

한편, 물가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할인 지원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배추를 포함한 농산물을 40%까지,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