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지난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3차전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25-27, 20-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1승 2패(승점 4)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외인 공백에도 페퍼저축은행은 분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어깨 부상을 이유로 바르바라 자비치와 결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인천에는 동행했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장위, 박은서가 고군분투했지만 투트쿠 부르주와 김연경, 김다은의 공격력을 버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가져왔다. 세트 막바지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반복하며 주도권 싸움을 반복했고 22-23에서 박은서의 오픈과 하혜진의 서브에이스, 장위의 오픈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접전을 펼쳤다. 타이트한 양상 속에 23-23에서 투트쿠에게 백어택을 허용하며 세트 포인트를 내줬으나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듀스로 향했다. 이어 박정아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으나 투트쿠의 퀵오픈으로 두 번째 듀스가 이어졌고 김다은의 블로킹과 박은서의 범실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와 4세트에서 앞선 두 세트 접전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 세트 모두 투트쿠와 김연경, 김다은의 공격력에 크게 고전하며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으로 흘러가며 패배를 확정 지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바르바라 자비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최근 루마니아 CSO 볼룬타리 2005에 입단했던 미국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테일러 프리카노를 영입했다. 프리카노는 체코와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 풍부한 해외 리그 경험을 지닌 베테랑으로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프리카노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 V-리그의 일원이 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며 “페퍼저축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