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대의 산림 복합 휴양공간인 구례 지리산정원이 지난 10일 전라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시잔은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구현된 와일드 정원. 구례군 제공. |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이상 면적에 40% 이상이 녹지이고, 정원관리 전담 부서 설치, 정원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주차장과 편의시설 조성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
지리산정원은 구례군 광의면 일대 193㏊ 규모로 야생화테마랜드, 지리산 자생식물원, 구례생태숲, 숲속수목가옥 등 정원시설을 포함한 공간이다. 군은 이중 10.8㏊를 사업 구역으로 지정해 5개의 주제정원을 조성했다.
주제정원 5곳은 구례의 하늘을 품은 하늘정원, 밤하늘 별빛을 수놓은 별빛숲정원, 군민 화합을 상징하는 어울림정원, 숲속 체험의 흥미를 느끼게 하는 와일드정원,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라이빗정원이다.
하늘정원은 기존 경사 지형 및 시설물을 활용해 하늘을 향해 열린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야생화타워 및 하늘브릿지, 캐스케이드, 암석원 등이 설치돼 웅장한 정원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지리산에서 바라본 밤하늘 별빛을 모티브로 구성한 별빛숲정원에서는 솔숲 테라스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다채로운 조명으로 연출되는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어울림정원에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식물을 가꾸고, 담소를 나눌 수 있으며,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구현된 와일드정원에서는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숲속수목가옥 여유 부지를 활용한 프라이빗정원에서는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리산정원 주변에는 탐방안내소, 유리온실,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시설, 음수대, 야외카페 등 방문객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세심하게 준비돼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정원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높은 부가가치를 내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지리산정원과 구례수목원, 산수유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체류형 힐링 관광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구례=김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