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스틸컷. |
●연휴 노린 액션오락 ‘베테랑2’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1300만 관객을 기록한 액션 영화 ‘베테랑’ 속편이 9년 만에 돌아왔다. 베테랑 형사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은 전국으로 떠들썩한 연쇄살인 사건을 쫓고 있다.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또 한 번 전 국민을 흔들어 놓는다. 이때 베테랑2에 새로 합류한 정해인이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로 분해 투입되는데,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른다. 추석 대목을 노린 유일한 대작으로 흥행기록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딸에 대하여 스틸컷. |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딸에 대하여’는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과 함께 살게 된 엄마가 타인에 대한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세 여성의 성장을 저마다 섬세하게 담았다.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연인과 7년 째 연애를 하고 있는 ‘나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동성 연인과 함께. 세상의 부조리를 이해할 수 없는 딸과 세상에 부적합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 우리가 함께 마주할 세계가 있을까? 문학과 영화가 만나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그녀에게 스틸컷. |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이다. 세상에 오직 장애를 가진 자식과 자신, 단 둘 뿐인 ‘장애라는 섬’에 갇힌 것만 같은 상연. ‘장애도’에서의 고립을 벗어나 ‘세상 속에서’ 당당히 살기 위한 그녀의 길고 힘겨운 여정이 시작되는데…. 실제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발달장애 자녀의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스테디셀러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한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치열한 삶의 드라마를 그렸다는 호평과 함께 지난 7월 29일부터 진행된 ‘텀블벅 펀딩’에 1만1000명이 넘는 후원자가 참여해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손 포스터. |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그린 영화로 우리시대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한다. 3대 대가족이 모두 모인 제삿날 일가의 명줄이 달린 가업 두부공장 운영 문제로 가족들이 다투는 와중, 장손 ‘성진’은 밥줄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갈등은 깊어지는데…. 신예 오정민 감독의 5년간 노력의 결실이 집대성된 데뷔작으로 전설의 대배우부터 중견 베테랑, 연기파 라이징 배우들까지 대가족 케미스트리를 완벽 구현한 배우진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우씨왕후 포스터. |
경쟁이 치열한 곳은 스트리핑 플랫폼(OTT)이다. 사실상 추석 대목을 노리고 연휴에 개봉하는 대작 영화는 ‘베테랑2’뿐이기에, 빈집이 된 영화관 자리를 대신해 주류 OTT가 대작 출격에 나선다. 특히 티빙 ‘우씨왕후’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총 8부작인 이 작품은 지난달 29일 파트1인 1~4부를 공개했고, 추석 전주에 파트2 5~8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갑작스럽게 왕이 죽은 후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과 이들과 맞부딪히며 왕좌를 지켜내려는 우씨왕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고구려의 혼인제도 중 하나인 ‘형사취수제’를 소재로 역사상 두명의 왕과 결혼한 최초이자 유일한 왕후의 일대기를 추적한다. 이미 추석 전에 강렬한 연출과 실감나는 액션으로 입소문이 나, 많은 이들이 정주행만 기다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무도실무관 스틸컷. |
13일 넥플리스에서 공개되는 영화 ‘무도실무관’은 소재부터 눈길을 끈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밀착 감시하고 범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우빈은 이 작품에서 태권도·검도·유도 합계 9단인 무도인 이정도를 연기한다.이전과 달리 경쾌한 작품에서 상대적으로 발랄한 인물을 맡았다는 점, 화려한 맨몸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 등이 관전 포인트다.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모습 또한 이채롭다. 함께 합을 맞추는 배우 김성균은 보호관찰관 김선민을 연기해 기대치를 높인다.
강매강 포스터. |
디즈니+는 연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코미디 장르인 ‘강매강’을 1~4화까지 공개했다. 총 20부작인 ‘강매강’은 전국 꼴찌의 강력반과 최고의 엘리트 강력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잡으라는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잡다가 경찰서 신축공사를 빌미 삼아 망한 어린이집으로 밀려난 ‘전국 실적 꼴찌’ 송원서 강력 2반에 초엘리트 신임반장 ‘동방유빈’이 제 발로 들어오는데, 오합지졸 강력반은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