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귀어인 감소 대책마련 시급하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전남 귀어인 감소 대책마련 시급하다
정주 여건 등 개선책 마련해야
  • 입력 : 2024. 08.29(목) 17:19
전남 농어촌 소멸위기의 버팀목이었던 귀농·귀어·귀촌인 수가 매년 줄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전남연구원(JNI)에 따르면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데이터상 귀농은 전년 대비 1803명, 귀어는 288명으로 각각 9.3%, 7.4% 감소했다. 전국 감소율(16.7%, 26.7%)보다는 낮지만 동반 감소는 적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귀촌은 7.1% 줄어 전국 감소율(5.0%)보다 높았다.

전남은 귀어인구 점유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한다. 농어촌 인구감소를 최소화하는 버팀목이었다. 하지만 귀농·귀어·귀촌인 수가 매년 줄고 있어 소멸위기도 더 빨라질 위기에 처한 셈이다. 전남연구원의 이번 통계를 보면 전남 전체 인구 179만명 중 102만명(57.1%)이 농어촌인구다. 이는 전국 농어촌인구 비중 18.5%보다 3배가 량 높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농어촌 인구 비중이 가장 크다. 전남 고령화율(65세 인구 비중)은 26.6%로 전국 고령화율 19.5%보다 7.1%포인트 높다.

전남 고령화율의 경우 농어촌지역(33.0%)이 도시지역(18.2%)보다 2배가량 높다. 이는 농어촌지역에 젊은 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도시지역보다 적다는 것을 의미해 농어촌 소멸 우려가 커진다. 출산율 저하 등의 여파로 국내 인구이동자수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도시 취업자가 늘면서 귀농·귀어·귀촌 인구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전남에 등록된 외국인 근로자(5만7547명) 중 농업(6752명)과 어업(9432명) 종사자는 1만6184명으로 28.1%를 차지했다. 고령화에 일손까지 부족한 농어촌은 외국인 노동 인력의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도시에 지친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농어촌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부적응 등으로 농촌을 떠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교육부터 재정 인프라까지 많은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촌이 소멸 위기에 처한 만큼 이들의 안정적인 귀농 생활 유지를 위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