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루징시리즈’ 위기의 KIA, 서울 6연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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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3연속 루징시리즈’ 위기의 KIA, 서울 6연전 떠난다
13~15일 키움전·16~18일 LG전
2위 LG에 네 경기 차 맹추격 허용
네일 주 2회 선발 등판으로 승부수
  • 입력 : 2024. 08.12(월) 16:2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13일부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 주중 3연전, 16일부터 LG트윈스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 맞대결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뉴시스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KT위즈까지 3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지며 우승 도전에 위기를 맞은 KIA타이거즈가 서울 원정 6연전에 나선다. 키움과 LG트윈스를 상대로 최소한 위닝시리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KIA는 지난주 KT위즈와 주중 홈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이어 삼성과 주말 홈 3연전에서는 1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앞서 키움에 1승 2패로 루징시리즈, 두산에 3패로 스윕을 당한 뒤 한화와는 1승 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KIA는 3연속 루징시리즈에 빠졌다. 이 사이 2위 LG가 지난주 4승 2패를 거두며 거센 추격을 해왔고, 승차는 4경기까지 좁혀졌다.

KIA로서는 올 시즌 우승 도전에 가장 큰 위기를 마주하게 된 상황이다. 분위기가 보름 이상 가라앉아 있고, 이번 주에는 LG와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만약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경우 선두 수성도 장담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 침체와 수비 허점이다. 최형우가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KIA는 지난주 팀 타율이 0.265로 8위에 그쳤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82로 가장 낮았고, 다섯 경기에서 팀 득점이 17점에 그쳤다.

반면 팀 자책점은 3.42로 두 번째로 낮았다. 다섯 경기에서 허용한 27실점 중 자책점이 19점에 그쳤기 때문인데 수비 실책 아홉 개를 쏟아내면서 공짜 점수로만 8점을 줬다는 의미다.

우승 도전에 승부처를 맞이하면서 이범호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서울 6연전의 첫 경기인 13일 키움전에 김도현이 등판해야 하는데 제임스 네일을 예고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인 네일에게 주 2회 등판을 맡기겠다는 의미다. 전문 선발 자원이 아닌 김도현이 주 2회 등판을 소화할 경우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김도현은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를 확률이 높다. 네일-황동하-양현종-라우어-김도현 순서로 재편된 상황인데 김도현은 지난 11일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2.2이닝 동안 36구를 소화했다.

타선에서는 30홈런-30도루를 앞둔 김도영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도영은 지난주 다섯 경기에서 15타수 3안타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이 기록을 의식하고 승부하면서 7볼넷을 얻어냈지만 타격감이 완벽하진 않은 모습이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