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알곡 자람 중요 시기…철저히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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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알곡 자람 중요 시기…철저히 대비해야
●전남 농기원이 전하는 주간농사정보(8월 셋째주)
상순 모내기 벼 물 마르지 않게
세균벼알마름병 수시로 살펴야
먹노린재 피해 확산 방제 필요
땅콩, 갈색무늬병 약제 1주 간격
  • 입력 : 2024. 08.11(일) 17:34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먹노린재 약충.
8월 3째주 농업정보.
전남농업기술원(전남농기원)이 6월 상순에 모내기를 한 중생종, 중만생종은 벼 이삭 패는 시기에 물이 많이 필요하므로 출수 15일 전부터 출수 후 10일까지는 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8일 전남농기원 8월 셋째주 주간농사정보에 따르면 조생종이나 일찍 심어 벼 이삭 패기가 완료된 후 익어가는 시기에는 벼 뿌리에 산소 공급이 잘 이루어지도록 물을 2∼3cm로 얕게 대고 논물이 마르면 다시 물을 대어주는 물 걸러대기를 해야 된다.

쌀 품질과 크게 관련 있는 완전 물떼기 시기는 출수 후 30~40일경이 적기다. 물 떼기 시기가 적기보다 빨라지면 벼알이 충실하게 여물지 못하고 청미·미숙립 등 불완전미가 증가해 수량과 품질이 저하된다. 물을 너무 늦게 떼면 수확 작업이 늦어져 깨진 쌀이 많이 발생해 주의해야 된다.

늦게 심어 이삭 패는 시기가 9월 이후로 늦어지면 여뭄 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출수 후 40∼45일까지 논물을 대줘 여뭄 비율을 향상시켜야 한다.

벼 출수기별 수확 적기는 △조생종 8월 초 △중만생종·만식 8월 중순 △중생종 8월 상순이다.

병충해는 세균벼알마름병을 주의해야 된다.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 패기 전후 30도 이상의 높은 기온과 다습한 환경이 계속될 때 잘 발생된다. 최근 여름철 고온과 잦은 비로 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수시로 살펴 초기에 방제해야 된다.

증상은 감염 초기에 벼알이 맺히는 부분부터 갈색으로 변하면서 점차 벼알 전체가 변색되고 여물지 않아 이삭이 꼿꼿하게 서 있다. 방제는 이삭 팬 전후에 가스가마이신, 옥솔린산 성분 등의 등록약제로 방제해야 된다. 특히 종자를 통해 전염되므로 건전 종자를 사용해 병을 예방해야 된다.

이삭누룩병도 조심해야 된다. 이삭누룩병은 이삭 패기 전후 비가 자주 내려 다습한 환경이 되면 잘 발생한다. 이삭 표면에 둥근 공 모양의 황록색 돌출물이 보이다가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므로 병에 걸린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곰팡이 포자가 붙은 벼알은 도정 후에도 검게 변색돼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방제는 이삭 패기 전후에 트리사이클라졸, 페림존, 헥사코나졸 성분 등의 등록 약제로 방제 한다. 오염되지 않은 건전 종자를 사용하여 병을 예방하고 피해 이삭을 제거하여 병의 확산을 줄여야 한다.

먹노린재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충남, 전남북, 경북 등의 친환경 재배지를 중심으로 발생 시군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남 해안가 지역 발생 증가로 먹노린재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철저한 예찰과 방제 필요하다.

작은 충격이나 소리에도 줄기 속이나 물속으로 숨어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논물을 빼고 해 질 무렵 적용약제를 살포하는 방식으로 방제한다.

밭작물 콩의 영양분이 잎에서 종자로 이동해 알곡 자람의 중요 시기다. 화기탈락(콩의 개화기 동안 꽃이 제대로 수정되지 못하고 떨어지는 현상) 현상 및 생육이 부진하면 조기 회복을 위해 엽면시비(액체 비료를 식물의 잎에 직접 공급하는 방법)를 실시한다. 종실비대기(영양분이 잎에서 종자로 이동해 알곡이 자라는 시기)의 가뭄은 콩알의 무게, 크기 감소, 품질 저하의 요인이 되므로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논에 심은 콩은 습해를 받기 쉬우므로 콩알이 차는 8월 하순경에는 강우와 강풍에 대비, 배수로를 정비하고 많이 자라 무성한 콩은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순지르기 등을 해줘야 한다. 투광·통풍을 위한 순지르기(줄기에서 뻗어 나오는 가지를 줄여 주거나 꽃과 열매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생장점이 있는 새순을 잘라 제거하는 것)는 생장점(마디끝)이 아닌 식물체의 측면(잎)을 잘라야 한다. 육부진 시 0.5∼1% 요소액을 2∼3회(1회/1일, 100∼200g/물20리터) 엽면살포 해야 한다.

잎줄기마름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비와 바람에 의해 쓰러져 지표면과 닿은 잎, 잎자루, 꼬투리에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에 발생하므로 배수로 정비, 쓰러짐 방지 및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가로줄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썩덩나무노린재 등 주요 노린재류는 콩의 생육단계를 보아 8월 중·하순경에 방제가 필요하다.

땅콩은 8월 상·중순경 이어짓기를 한 농가를 중심으로 갈색무늬병 진전이 빠른데 병 발생 때는 즉시 적용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준다. 큰검정풍뎅이는 1년에 1회 발생하고 7∼8월경 최성기가 되는데 전년 발생 포장에서는 발생 성기로부터 15일 이전에 땅콩 포기를 중심으로 토양살충제 살포한다.

고구마는 습해를 받아 지상부 생육이 부진한 경우가 발생하는 시기다. 요소, 미량원소 영양제 등을 잎에 뿌려 생육을 촉진하고, 일조 부족 또는 지상부가 지나치게 웃자란 경우 수용성 황산칼륨, 인산칼륨 등을 잎에 뿌려주고 수확시기 조절 필요하다.

가을메일은 장마기를 피해 가능한 한 늦게 파종하고, 첫서리가 오기 10∼12주 전에 파종해야 한다.(조기파종시 고온다습환경에서 개화불량)

남부지역 파종적기는 8월 상·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유리함. 파종량은 흩어뿌릴 경우 8∼10kg/10a, 줄뿌림의 경우 열간 30cm 기준 6∼8kg/10a가 적당하다.

고추의 경우 도복된 고추는 신속히 일으켜 세워야 한다. 늦게 일으켜 세울 경우 뿌리가 끊어지는 피해 발생 한다. 요소 0.2% 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를 5~7일 간격 2~3회 살포한다.

고추 고온기 대책으로 이동식 스프링클러 등으로 토양 적습을 유지한다. 웃거름은 제때 알맞은 양을 주되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담배 나방의 피해과실은 연부병, 낙과되므로 8월 중순까지 적용약제 살포한다.

시설채소의 경우 침·관수 피해가 심하거나 병든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해 전염원 차단한다. 호우피해 이후 햇빛이 강할 때는 차광망을 설치해 일사피해 예방해야 한다.

쓰러짐 대비 지지대 보강.
집중호우로 인한 과수의 침수피해는 하천 주변의 저지대에서 주로 발생 한다. 침수나 집중호우로 인해 수체의 저항성이 약해지고, 병원균의 급속한 전파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 할 수 있다.

강풍이 예상되는데 낙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지를 고정하고 늘어진 가지에는 미리 버팀목을 세워준다. 개폐식 방풍망은 망이 파손되지 않도록 필요한 시기 이외는 결속해 두고 유지 관리를 해야 한다. 방풍망 높이는 5∼5.5m로 하고 최대 순간풍속 30m/s 이상에 견디도록 설치하며 그물눈은 2∼4mm 정도의 한랭사를 사용한다.

화훼의 경우 여름철 장마와 태풍 후의 찾아오는 기온 상승은 절화류의 생리장해를 빈번하게 유발하고, 심하면 고사할 수 있다. 국화 등의 절화 재배에서 고품질 생산을 위해서는 온실 내에서 발생하는 고온 현상 장해를 위한 실용적인 온실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한여름 시설 내 온도가 45℃ 내외의 높은 고온이 되면 꽃눈 발달과 화색의 발현이 저해되는 등 장해 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특히 국화는 한여름 시설 내 온도가 45℃ 내외의 높은 고온이 되면 꽃눈 발달과 화색의 발현이 저해되는 등 장해 현상이 쉽게 나타난다. 차광(빛가림) 재배 시 야간에는 암막을 제거하여 시원하게 해주고, 관생화 발생 예방을 위해 주간 온도를 30℃ 이하로 환기가 불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고온에서 재배된 국화는 절화 후 물올림이 나빠져 절화 수명이 매우 짧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한 생리장해와 탄저병, 점무늬병 등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크므로 이에 대비 해야 한다.

약용작물은 가을에 심는 목단, 작약, 천궁 등의 약초는 종자나 종묘를 미리 준비하여 적기에 심도록 해야 한다. 황기, 우슬 등은 지나치게 생육이 왕성하면 도복 위험성이 따름. 따라서, 쓰러짐 방지를 위해 생육 상태를 관찰해 8월 하순에 3차로 잘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축사의 경우 집중 호우 이후 농후사료와 풀사료는 곰팡이로 인한 변질과 부패는 없는지 자주 살피고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저녁에 조금씩 자주 먹여 관리해야 한다.

양봉은 8월 초 처리한 수벌양성 봉군에서 수벌 번데기의 발육을 확인하고 봉군 전체의 활성을 위하여 당액과 대용화분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하게 공급해야 한다.

벌은 8월 최대 번식기로 약제 방제와 수벌집 이용 및 여왕벌 산란 중단의 생태방제 등을 혼용하는 종합방제로 반드시 억제해야 한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