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은 이상기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늘 재배 농가에 ‘마늘 스마트 관수장치’를 개발·보급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
이번 스마트 관수장치는 햇빛양, 온도, 강우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해 마늘 생육기간에 필요한 물의 양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어 정밀한 물관리가 가능하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그동안 토양수분 센서를 확인한 후 물을 공급 했으나, 스마트 관수장치를 통해 작물에 필요한 만큼 계산해 토양에 물이 부족하거나 과잉 공급을 막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작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마늘 주산지인 신안군에서 실증시험한 결과, 스마트 물관리 장치를 도입한 포장에서 마늘 생구무게가 10아르(a)당 20% 이상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원격으로 관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 노동력이 크게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 압해읍 김인광 씨(64)는 “밭 규모가 크고 위치가 떨어져 있어 사람 손을 빌릴 수밖에 없었지만, 스마트 물관리 장치를 설치한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토양 수분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예전에는 한번 관수할 때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이제는 1시간 정도 면 가능해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 노지작물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농업 모델을 확립해 더 많은 농업인이 다양한 스마트 농업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