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위’ 우승 확률 60% 잡은 KIA, 후반기 시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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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반기 1위’ 우승 확률 60% 잡은 KIA, 후반기 시작이 중요하다
9~11일 LG·12~14일 SSG와 격돌
‘10구단 체제’ 2015시즌 후 66.7%
첫 경기서 네일-켈리 에이스 맞대결
치열한 선두 싸움 속 기선 제압 절실
  • 입력 : 2024. 07.08(월) 16:3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오는 9일부터 LG트윈스와 원정 주중 3연전, 12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선수단이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KIA타이거즈가 후반기에 돌입한다. 열두 번째 왕좌 도전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우승기를 들어 올리는 순간까지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KIA는 지난주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삼성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롯데자이언츠에 1무 2패로 발목을 잡히면서 침체될 수 있었던 흐름을 완벽히 반전했다.

특히 60%의 우승 확률을 잡아냈다. KBO 리그가 단일 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35시즌(1999·2000년 제외) 중 전반기 1위 팀은 21회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KIA는 1989년과 1991년, 1993년, 2002년, 2011년, 2017년 등 여섯 차례 전반기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네 차례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10개 구단 체제인 2015년 이후 9시즌으로 압축하면 우승 확률은 더 높다. 전반기 1위 팀이 여섯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66.7%의 확률을 보였고, 정규 시즌 우승은 2019년 단 한 번을 제외한 여덟 차례로 88.9%에 달했다. 특히 KIA는 11회의 한국시리즈 역사상 단 한 번도 준우승이 없는 팀이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9일부터 LG트윈스와 원정 주중 3연전, 12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제임스 네일이 지난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LG, 후반기 첫 단추의 중요성

LG트윈스는 지난주 최하위 키움히어로즈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으면서 일격을 당했다. 순위는 2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KIA와 1.5경기에서 3.5경기 차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됐다.

양 팀은 올스타 휴식기를 갖고 돌아온 만큼 1~3선발이 나란히 출격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KIA는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캠 알드레드가 준비하고 LG는 케이시 켈리와 디트릭 엔스, 임찬규가 대기한다.

네일과 양현종, 알드레드는 모두 LG를 상대로 흐름이 좋았다. 네일은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8.1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고 양현종은 한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했지만 승리를 챙겼다. 알드레드 역시 한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패는 없었지만 6이닝 무자책점 위력투를 펼쳤다.

다만 잠실에서의 흐름은 고민이 될 수 있다. 네일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1.1이닝 동안 9실점(6자책점)했고, 알드레드는 한차례 선발 등판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침을 겪었다. 양현종은 올해 첫 잠실 등판을 준비한다.

KIA타이거즈가 오는 9일부터 LG트윈스와 원정 주중 3연전, 12일부터 SSG랜더스와 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윤영철이 지난달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SSG, 치열한 가을야구권 경쟁

SSG랜더스는 지난주 NC다이노스와 우천 취소로 첫 경기를 쉰 뒤 2패로 루징 시리즈를 안았다. 순위는 5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KIA와 5.5경기에서 8경기 차로 벌어졌고, 6위 NC와 승률이 같아져 가을야구권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SSG는 안방인 인천에서 롯데를 상대로 후반기 첫 3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전국적인 비 예보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대두된다. 서울과 인천 모두 비 예보가 있지만 한 지역 또는 두 지역 모두 비가 내린다면 선발 로테이션이 조정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주중 3연전이 펼쳐진다면 KIA는 윤영철과 임기영, 네일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SSG는 오원석과 송영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등판할 차례다. 이번 주 부상에서 복귀하는 엘리아스가 주 2회 등판을 소화할지도 주목되는 요소다.

윤영철과 네일이 SSG 상대 약세를 극복해야 하는 것은 과제다. 윤영철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6실점, 네일은 한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윤영철은 올해 광주에서 여섯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치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