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현안 인프라 조성공사 중단 안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광주 현안 인프라 조성공사 중단 안돼
시공사 경영난에 사업차질
  • 입력 : 2024. 06.24(월) 17:25
광주시의 주요현안 인프라 조성사업이 시공사의 경영난으로 잇따라 공사가 중단되면서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광주시는 광주역 수화물 주차장 부지 5503㎡에 연면적 8949㎡·지상 5층(총사업비 350억원) 규모로 건설 중인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의 주 시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지난달 초 공사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시공사는 다른 건설사 두 곳과 공동 시공을 했으나 최근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3월부터 공사에 차질을 빚어왔다. 현재 공정률은 70%대다. 2021년 7월 착공한 창업스테이션은 애초 지난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폭설·폭우·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이달 말 완공해 하반기부터 창업자들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공사 중단으로 준공 시기가 연말이나 내년 초로 또 미뤄졌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시공사는 현재 광주역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외에도 광주 첨단3지구에 건설 중인 인공지능(AI) 집적단지도 중단했다.

광주시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실증·창업동 공사를 맡은 업체가 6층 철골 공사까지 마친 뒤 자금난을 이유로 최근 공사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해당 공정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중단되더라도 공사를 이어받을 업체를 선정해 당초 계획대로 올해 안에 완공하도록 목표를 세웠지만 쉽지않아 보인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건설업계가 위축되면서 부실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견실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지역 현안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공사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광주역 도시재생을 위한 창업밸리 조성 사업과 AI산업융합집적단지는 광주의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육성을 위한 최대 현안들이다. 하드웨어가 빠르게 갖춰져야 소프트웨어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 빠르게 재편되는 산업구조 속에 신산업 선점을 위해선 ‘시간’이 관건이다. 단순 시공업체 부실로 현안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주시의 현안사업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